개념이 잘 안잡혀서 그러는데요,
은유적 표현을 환유적 표현으로 바꿀 수는 없을까요?
바꾼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될까요?
조금만 깊게 들어가도 헷갈려서요.
==========================================================
보통 은유는 원관념과 그것을 표현하는 보조관념이 드러나 있고 등가(같은 값)를 가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환유의 경우는 표현하려는 대상을 그 속성으로써 나타내는 것이지요.
이렇게 간단하게 생각하면 간단한데 깊이 파고들어 가려면 오히려 더 난해하고 어려운것 같습니다. 사실, 발표를 준비하면서도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자료를 찾아가면 찾아갈수록 더 미궁으로 빠지는 겁니다. -.-;;;
어떻게 보면 야콥슨이 주장했던 은유와 환유의 정의 부분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은데 소홀히 한 면이 있어 저의 생각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소쉬르 계열축 = 야콥슨 선택축(등가의 원리, 수직)
소쉬르 통합축 = 야콥슨 결합축(인접성의 원리, 수평)
*. 바람부는 // 날이면 // 압구정동에 //
*. 비오는 // 밤이면 // 소주집에 //
*. 안개낀 // 새벽이면 // 샛강에 //
이것은 발표 준비를 하면서 인용한 예입니다.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은유는 세로축, 그러니까 '바람부는', '비오는', '안개낀'이 등가, 즉 같은 값을 가진다고 하셨습니다.
쉽게 말해 주어부와 술어부로 크게 나누고, 주어부에서 또 나누어 명사, 관형사 등이 있다면 세로줄로 모으면 명사줄로 한줄, 동사줄로 한줄, 또는 조사 줄로 한줄 등이 생깁니다. 위에서 예로든 '바람부는', '비오는', '안개낀'은 명사를 꾸며주는 관형사 줄로써 한줄을 형성하고 같은 관형사라는 같은 값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단어들은 문맥상의 문제가 없으면 교체가 가능 한데 그래서 유사성의 원리하고 한 것 같습니다.
*. 철수(A)가 밥을 먹는다.
*. 민수(B), 철호(C), 유진(D)....
위의 예를 보면 철수나 민수나 둘 다 명사의 역할을 하며 B,C,D로 교체하더라도 문맥상 문제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 철수가 밥을 먹는다.
*. E : 한국, 책, 창문....
예로 든 것을 보면 철수가 밥을 먹는다는 되지만 다른 보기(E)들은 같은 명사이지만 '철수' 자리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문맥상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1차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명사줄, 동사줄 등의 조건을 만족하고, 2차적으로 같은 줄에서도 교체시에 문맥상 문제가 없을 때 유사성의 원리가 적용된다고 봅니다.
환유의 경우를 보면 인접성의 원리가 적용된다고 하였습니다. 인접성이라고 하면 가까이 붙는 성질이라고 보는데 자석을 예로 들면 쉬울 것 같네요.
자석은 S극과 N극이 있는데 같은 SS극은 밀어내고 SN극일때 잘 붙습니다.
*. 하얀(A) 목련이(B) 활짝(C) 피었다(D).
이것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어(AB) - 하얀 목련이
술어(CD) - 활짝 피었다.
2. 관형어(A) - 하얀
목적어(B) - 목련이
부사어(C) - 활짝
서술어(D) - 피었다.
우리나라 말은 대체로 1번과 같이 '주어 + 술어'순이며, 더 쪼개면 2번과 같이 '관형어+목적어+부사어+서술어'순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부사어 같은 경우는 자리의 제약을 비교적 적게 받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자리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렇듯 단어의 나열에는 일정한 순서가 있는데 관형어는 목적어를 꾸미는 기능으로 목적어와 인접해 있고, 부사는 서술을 꾸미는 기능으로 서술어와 인접해 있습니다.
만약 A와 C가 교체가 되면,
*. 활짝 목련이 하얀 피었다.
이라는 표현이 되므로 어색하게 됩니다. 이것은 명사줄이나 동사줄이라고 하는 은유에 '등가의 원리'가 아닌 단어와 단어의 결합, 즉 어떤한 단어가 잘 인접할 수 있는가 하는 '인접의 원리'가 주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짜 내용^^)================================================
이제 이러한 내용을 가지고 은유와 환유에 대한 차이를 생각해 봅시다. 조금 이해가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은유와 환유는 모두 비유에 속하는 것으로 원관념과 보조관념을 가지고 어떻게 표현하는냐의 문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은유와 환유는 둘다 명사를 전제로 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발표때 예를 든,
1. 내 마음은 호수요.(은유)
2. 교편을 잡다.(환유)
1번은 은유적 표현인데 원관념은 '내 마음'이고 보조 관념은 '호수'로써, 모두 명사입니다.
2번은 환유적 표현인데 원관념은 '선생님'이 되다, 이고 보조관념은, '교편'을 잡다로써 모두 명사입니다.
은유나 환유 모두 원관념이나 그것을 꾸미려고 하는 보조관념이 명사인것을 볼 수 있습니다.(아닌 경우가 있으면 좀 찾아봐야 겠지만..^^)
환유의 경우 인접이라고 하는 것이 어떠한 기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예로든 문장 '하얀 목련이 활짝 피었다.'는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서 나오게 됩니다.
이것을 발표 시간에 예로 들었던 황지우 '활로를 찾아서'를 보면,
* 나갔다, 들어온다, 잠잔다, 일어난다
변보고, 이빨 닦고, 세수한다. 오늘도 또. 나가 본다. ....
- 시간적인 인접성 : 나갔다, 들어온다, 잠잔다, 일어난다... 의 시간적인 순서가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집니다.
- 공간적인 인접성 : 나갔다, 들어온다.... 의 공간의 이동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이처럼 환유는 은유와 차이가 있습니다. 은유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유추해 볼 수 있는 단어가 중심이 되는 반면에, 환유는 단어와 단어 사이에 유사한 관계를 찾을수가 없습니다. 단지 시간적, 공간적인 선후에서 오는 인접성이 중심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은유적 표현을 환유적 표현으로 바꿀수 없을까 하는 것이 질문인데요... 음...
예를 들어, '내 마음은 호수요.'라는 은유적 표현을 환유적 표현으로 바꾸려면 '호수'라는 단어와 인접한 단어를 찾아야 할 것 같네요.
제 생각에는 '낚시터를 가다' 정도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호수'라는 것은 나의 마음이 호수처럼 포근하고 정겹다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는데, 그러므로 해서 '호수'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 공간적인 인접성에 의해 '낚시터를 가다'가 무난할 것 같습니다. 또한 낚시를 한다는 것에서 여유로운 감정을 읽을 수도 있을 꺼구요.^^
설명이 많이 길었네요.
나름대로 저의 생각을 적었는데 부족하지만 좋은 답변이 되셨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은유적 표현을 환유적 표현으로 바꿀 수는 없을까요?
바꾼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될까요?
조금만 깊게 들어가도 헷갈려서요.
==========================================================
보통 은유는 원관념과 그것을 표현하는 보조관념이 드러나 있고 등가(같은 값)를 가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환유의 경우는 표현하려는 대상을 그 속성으로써 나타내는 것이지요.
이렇게 간단하게 생각하면 간단한데 깊이 파고들어 가려면 오히려 더 난해하고 어려운것 같습니다. 사실, 발표를 준비하면서도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자료를 찾아가면 찾아갈수록 더 미궁으로 빠지는 겁니다. -.-;;;
어떻게 보면 야콥슨이 주장했던 은유와 환유의 정의 부분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은데 소홀히 한 면이 있어 저의 생각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소쉬르 계열축 = 야콥슨 선택축(등가의 원리, 수직)
소쉬르 통합축 = 야콥슨 결합축(인접성의 원리, 수평)
*. 바람부는 // 날이면 // 압구정동에 //
*. 비오는 // 밤이면 // 소주집에 //
*. 안개낀 // 새벽이면 // 샛강에 //
이것은 발표 준비를 하면서 인용한 예입니다.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은유는 세로축, 그러니까 '바람부는', '비오는', '안개낀'이 등가, 즉 같은 값을 가진다고 하셨습니다.
쉽게 말해 주어부와 술어부로 크게 나누고, 주어부에서 또 나누어 명사, 관형사 등이 있다면 세로줄로 모으면 명사줄로 한줄, 동사줄로 한줄, 또는 조사 줄로 한줄 등이 생깁니다. 위에서 예로든 '바람부는', '비오는', '안개낀'은 명사를 꾸며주는 관형사 줄로써 한줄을 형성하고 같은 관형사라는 같은 값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단어들은 문맥상의 문제가 없으면 교체가 가능 한데 그래서 유사성의 원리하고 한 것 같습니다.
*. 철수(A)가 밥을 먹는다.
*. 민수(B), 철호(C), 유진(D)....
위의 예를 보면 철수나 민수나 둘 다 명사의 역할을 하며 B,C,D로 교체하더라도 문맥상 문제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 철수가 밥을 먹는다.
*. E : 한국, 책, 창문....
예로 든 것을 보면 철수가 밥을 먹는다는 되지만 다른 보기(E)들은 같은 명사이지만 '철수' 자리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문맥상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1차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명사줄, 동사줄 등의 조건을 만족하고, 2차적으로 같은 줄에서도 교체시에 문맥상 문제가 없을 때 유사성의 원리가 적용된다고 봅니다.
환유의 경우를 보면 인접성의 원리가 적용된다고 하였습니다. 인접성이라고 하면 가까이 붙는 성질이라고 보는데 자석을 예로 들면 쉬울 것 같네요.
자석은 S극과 N극이 있는데 같은 SS극은 밀어내고 SN극일때 잘 붙습니다.
*. 하얀(A) 목련이(B) 활짝(C) 피었다(D).
이것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어(AB) - 하얀 목련이
술어(CD) - 활짝 피었다.
2. 관형어(A) - 하얀
목적어(B) - 목련이
부사어(C) - 활짝
서술어(D) - 피었다.
우리나라 말은 대체로 1번과 같이 '주어 + 술어'순이며, 더 쪼개면 2번과 같이 '관형어+목적어+부사어+서술어'순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부사어 같은 경우는 자리의 제약을 비교적 적게 받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자리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렇듯 단어의 나열에는 일정한 순서가 있는데 관형어는 목적어를 꾸미는 기능으로 목적어와 인접해 있고, 부사는 서술을 꾸미는 기능으로 서술어와 인접해 있습니다.
만약 A와 C가 교체가 되면,
*. 활짝 목련이 하얀 피었다.
이라는 표현이 되므로 어색하게 됩니다. 이것은 명사줄이나 동사줄이라고 하는 은유에 '등가의 원리'가 아닌 단어와 단어의 결합, 즉 어떤한 단어가 잘 인접할 수 있는가 하는 '인접의 원리'가 주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짜 내용^^)================================================
이제 이러한 내용을 가지고 은유와 환유에 대한 차이를 생각해 봅시다. 조금 이해가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은유와 환유는 모두 비유에 속하는 것으로 원관념과 보조관념을 가지고 어떻게 표현하는냐의 문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은유와 환유는 둘다 명사를 전제로 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발표때 예를 든,
1. 내 마음은 호수요.(은유)
2. 교편을 잡다.(환유)
1번은 은유적 표현인데 원관념은 '내 마음'이고 보조 관념은 '호수'로써, 모두 명사입니다.
2번은 환유적 표현인데 원관념은 '선생님'이 되다, 이고 보조관념은, '교편'을 잡다로써 모두 명사입니다.
은유나 환유 모두 원관념이나 그것을 꾸미려고 하는 보조관념이 명사인것을 볼 수 있습니다.(아닌 경우가 있으면 좀 찾아봐야 겠지만..^^)
환유의 경우 인접이라고 하는 것이 어떠한 기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예로든 문장 '하얀 목련이 활짝 피었다.'는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서 나오게 됩니다.
이것을 발표 시간에 예로 들었던 황지우 '활로를 찾아서'를 보면,
* 나갔다, 들어온다, 잠잔다, 일어난다
변보고, 이빨 닦고, 세수한다. 오늘도 또. 나가 본다. ....
- 시간적인 인접성 : 나갔다, 들어온다, 잠잔다, 일어난다... 의 시간적인 순서가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집니다.
- 공간적인 인접성 : 나갔다, 들어온다.... 의 공간의 이동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이처럼 환유는 은유와 차이가 있습니다. 은유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유추해 볼 수 있는 단어가 중심이 되는 반면에, 환유는 단어와 단어 사이에 유사한 관계를 찾을수가 없습니다. 단지 시간적, 공간적인 선후에서 오는 인접성이 중심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은유적 표현을 환유적 표현으로 바꿀수 없을까 하는 것이 질문인데요... 음...
예를 들어, '내 마음은 호수요.'라는 은유적 표현을 환유적 표현으로 바꾸려면 '호수'라는 단어와 인접한 단어를 찾아야 할 것 같네요.
제 생각에는 '낚시터를 가다' 정도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호수'라는 것은 나의 마음이 호수처럼 포근하고 정겹다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는데, 그러므로 해서 '호수'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 공간적인 인접성에 의해 '낚시터를 가다'가 무난할 것 같습니다. 또한 낚시를 한다는 것에서 여유로운 감정을 읽을 수도 있을 꺼구요.^^
설명이 많이 길었네요.
나름대로 저의 생각을 적었는데 부족하지만 좋은 답변이 되셨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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