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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문학 공부방

Re:~었다,~였다 //~에요,~예요

작성자김동균|작성시간05.09.28|조회수448 목록 댓글 0
1:~었다,~였다
'-었다'는 과거시제 선어말 어미 '-었-'에 평서형 종결 어미 '-다'가 이어진 구성입니다.
'-였다'는 '이었다'의 준말입니다. '이-'는 서술격 조사의 어간, '-었-'은 과거시제 선어말 어미, '-다'는 평서형 종결 어미입니다.
'이었다'는 앞 말이 받침이 없이 끝나면 '였다'로 줄어듭니다.

한자는 우리말을 표기하기에는 매우 불완전하고 비효율적인 문자였다(문자이었다).
세종대왕은 과학적인 문자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뛰어난 학자였다(학자이었다).
한글을 만들었을 당시 바람 소리나 학의 울음소리도 적을 수 있다고까지 말할 정도였다(정도이었다).

그는 며칠 전 길에서 마주쳤던 남자와 한사람이었다.
황진이는 글 솜씨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대담한 남성 편력을 보인 기생이었다.
깊은 밤 골목길은 사람의 발자국 하나 없는 하얀 눈길이었다.
어린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독감에 관한 소식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보니 기내 서비스를 맡은 승무원이 아주 잘생긴 백인 미남이었다.

한편, '~하다'로 끝나는 말은 과거시제 선어말 어미로 '-였-'을 씁니다. 이 '-였-'은 '-었-/-았-'과 같은 뜻이므로, '이었-'이 줄어든 '였-'과는 다릅니다.

2:~에요,~예요
'이어요(여요) / 이에요(예요)'만 맞는 말입니다.
흔히 사용하는 말 '이예요'는 잘못된 말입니다.


서술격 조사'-이다'는 다양하게 활용(어간 뒤에 다양한 어미를 결합시키는 것)할 수 있습니다.
예)-이다--->-이고, -이니, -이어서, -이면, -이에요, -이어요...


즉 '이어요, 이에요'는 모두 서술격 조사의 활용형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어요'---> 이(서술격 조사의 어간) + 어요(어미)
'-이에요'---> 이(서술격 조사의 어간) + 에요(어미)


'이어요'의 준말이 '여요', '이에요'의 준말이 '예요'입니다.



***받침 있는 체언 뒤에는 '이어요/ 이에요'를 씁니다.
예)
책 + 이어요/이에요 --->책이어요 / 책이에요
동생 + 이어요/이에요 --->동생이어요 / 동생이에요



***받침 없는 체언 뒤에는 준말 형태인 '여요/예요'만이 인정됩니다.
예)
저 + 여요/예요--->저여요 / 저예요
철수 + 여요/예요--->철수여요 / 철수예요



***체언이 아닌, 형용사 '아니다'의 경우에는 '아니에요(아녜요)/아니어요(아녀요)'로 씁니다.

형용사 '아니다'는 원래 명사 '아니'에 서술격 조사 '이다'가 결합한 말이었습니다.
< 아니(명사) + 이다(서술격 조사) --->아니(이)다 >

이처럼 '아니이다'로 쓰인던 말이 근대말기에 와서 '아니다'로 재구성된 말입니다.
즉, '아니다'는 서술격 조사가 이미 포함된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아니'는 명사였습니다.
즉 체언이었다는 것입니다.
받침이 없는 체언이므로 '여요,예요'를 써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아니'에 서술격 조사의 어간인 '이'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여요/예요'에서 어간'-이'를 뺀 나머지 '에요/ 어요'를 결합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써야 합니다.
< 아니 + (이)에요--->아니에요 >
< 아니 + (이)어요--->아니어요 >

'아니에요/아니어요'는 줄여서 '아녜요/아녀요'로 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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