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오행 학습법] 45일 만에 수능 완성 - 성품사례 2

작성자감오행|작성시간06.10.29|조회수625 목록 댓글 1
■ 이호진 - 서울대 의예과 재학중

* 45일 만에 수능 완성

이 계획은 내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7월부터 휴학 신청기간인 8월 중순까지의 계획이었다.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냥 처음에는 ‘목표’일 뿐이었다. 이번 계획은 예전의 계획들과 확실히 달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실현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높아졌다. 하루에 거의 20시간씩 공부했다. 잠은 거의 자지 않았다. 처음으로 목표한 바를 완벽하게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생활은 이러했다. 우선 독서실에서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공부했다. 식사 시간은 30분 이내였고, 밥을 먹을 때도 책을 보면서 공부한 적이 많았다. 자정 무렵 공부가 끝나면 기숙사로 돌아왔다. 기숙사로 가는 도중에는 학교 학생들이 많이 가는 술집들을 거쳐야 했는데, 그곳에서 즐겁게 술을 마시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노는 학생들이 부러웠지만 과감히 떨쳐버렸다. 기숙사로 와서 샤워를 한 뒤 새벽 1시부터는 학교 도서관을 이용했다. 그 시간대에는 도서관에 아무도 없었다. 여름방학이었기 때문에 새벽 시간에 도서관에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기에 맘 놓고 수능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내 방에서는 룸메이트들 때문에 공부하기가 어려웠다. 한밤중의 도서관에는 에어컨 바람도 나오지 않았으며, 벌레들이 득실거렸다. 하지만 나는 학교 매점에서 산 음료수와 수건을 갖고 가서 계속 세수하고 땀을 닦으면서 새벽 6~7시까지 공부를 했다. 졸릴 때면 화장실에 가서 세면대에 물을 받아놓고 1~2분 동안 물에 얼굴을 담그고 숨을 쉬지 않았다. 그러면 잠이 달아났다.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 시간대에 도서관에 학생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 학점 1점대였던 학생이 밤부터 새벽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정말 힘들었다. 가끔 아무도 없는 대학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를 하는 내 자신을 생각하면 왠지 모를 슬픔이 몰려왔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곧 사라졌고 치열하게 살고 있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게 생각되었다.

새벽에 공부가 끝나면 기숙사에 돌아와서 2~3시간 정도 잠을 잔 뒤 다시 독서실로 가서 공부를 했다. 처음에는 부모님 없이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나는 항상 부모님이 깨워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1학기 때는 아침 수업은 거의 결석하거나 지각이었다. 그것도 다 룸메이트들이나 친구가 깨워준 덕분이었다. 이번에는 달라졌다. 혼자서도 2~3시간만 자고도 벌떡 일어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랬던 내 자신이 정말 신기했다.
- 52p ~ 53p -

- <서울대 의대 3인 합격 수기> 이호진 외 2명 / 지상사 중에서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Happy world | 작성시간 13.03.02 글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