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어려운 동기를 돌아 볼 때가 아닌가 싶다(1)
기쁜 소식
정 중원이가 건강하다는 카페소식을 막 보았다는 친구의 몇 톤 높은 전화다
야~! 윤시야~
걸마~! 중~!원가 건강하다면서..야~, 기분 좋다 얼마나 좋노!
한꼬뿌 하자! 친구가 건강하다는데 이 보다 더 좋은 소식이 어딨노!
좋~지! 그~럼! 한잔 해야지!
지루하던 하루가 아침 햇살에 안개 걷히듯 맑아온다
나쁜 소식
최근 수술 후 몸이 편치 않다는 K한테 전화해 봤다는 P친구의 전화다
우리 어떻게 그 친구 ? 동창회에서 좀 도와 줄 수 없나…?
지난번 수술 결과가 별로 안 좋은 모양이야
몇 마디 하더니 피곤하다면서 전화 끊자고 하더라
와 그렇노? 얼마 전만 하더라도 그 친구 노부모님 병간호 한다고
마누라와 번갈아 대구 왔다갔다하더니
억지로 참아내는 듯한 목 메임이 전화 저 너머 들린다
가만히 전화기를 놓는 수 밖……
조금 기쁜 소식
k와의 통화
내한테 왜 이런게......
내가세상 살면서 뭐 잘못한게 있나?
진통제 없으면 못 견딘다......
마음을 비우니 홀가분하다는 K친구의 마지막 말이 맴을 돈다.
또 다른 k와의 전화
괜찮다 병명은 맞는데 괜찮다 얼마 전에 출장도 갔다 왔다.
목소리가 평소와 마찬가지로 빠르고 간단명료하다
괜찮다니 다행이지만 그래도 조심해라
또 다른 친구는 좀 어떤지?
...........................................!!??
쟁반같이 둥근 달이 두둥실 내려 비친다
나도 모르게 앞섶을 여미며 두 손이 앞으로 모아진다
우리 이제, 어려운 동기를 돌아 볼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