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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현실이란 비현실적인 것이다.
우리가 생생한 실존을 경험하고 삶과 부재 사이의 갈등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순간이 인생에 몇 번이나 오겠는가.
삶은 언제나 결핍 아니면, 환멸의 벼랑인 것이다.
그러니 환멸과 결핍, 그 사이에 추억과 꿈의 세 번째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럴 경우 누가 추억과 꿈을 비현실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 삶이 모두 현실이 아닌 것처럼, 그것들이야말로
우리가 쉴 수 있는 진정한 현실일 수도 있다.
아직 실현되기 전에는 모든 것이 꿈이다.
하지만 모든 실현된 것은 먼저 꿈꾼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아득하다고 해서 그것을 꿈이라고 말한다면
난 기꺼이 꿈꾸는 사람이 되련다.
Forty Nabi 중에서....... 전경린
Photo... 케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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