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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 은 글 』

[『시』]사랑한다고 말해 주세요-김용화

작성자§*중독*§|작성시간04.01.13|조회수15 목록 댓글 0
요즘 김용화님 시를 자주 읽게 되는데요...>ㅅ<팬이 되어 버렸어요~

아직도 그대 사랑을 꿈꾸고 계시는가요?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봄 꽃들이 무더기로 피고지고, 피고지고 세상은 소동이 났습니다. 나무들은 연녹색 견고한 평화를 만들고 주체할 수도 없는 기쁨으로 세상을 거머 쥐었습니다. 시를 쓰기 좋은 계절입니다, 세상은 온통 사랑입니다. 그런데, 그대여! 정작 이런 날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봄에게서 밀려난 아픔이며 슬픔들이 나에게로 모두 스민듯 합니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더욱 선명하게 말할 수 없는 그 무엇들이 나를 슬프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사랑이 견고하지 못하고 내 사랑이 맑고 선명하지 못하여 그대에게 마음 아프도록 미안한 마음이 드는 까닭입니다 이런 날은 그대에게서만 그래도 괜찮다는 위로를 받고 싶습니다 낙화 분분한 봄날에 꽃처럼 아름답진 못하더라도 차라리 쉬 떨어지는 꽃잎보다 잎처럼 오래도록 윤기나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그대 위로의 말 한마디가 없다면 내 혈관을 타고 흐르는 그대의 피가 금새라도 굳어 버릴것 같습니다 나를 깊이 사랑해 주십시오 그래야만 내가 살 수 있습니다 봄꽃들의 소동도 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나무들의 견고한 평화도 그 무슨 소용입니까 나를 사랑한다는 말보다 하찮은 일입니다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십시오 나를 사랑한다고 한번 더 말해주십시오 - 해정 김용화(바다와등대)


새해




받으세요~


복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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