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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 은 글 』

[『시』]차라리 그대를 사랑할 일입니다.

작성자§*중독*§|작성시간04.01.25|조회수38 목록 댓글 0

    차라리 그대를 사랑할 일입니다 인적도 없는 깊은 산 속 소리없이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저 홀로 낮게 흐르는 음악도 마음 깊숙이 찾아와 숨겨둔 그리움을 들춰 내고 있습니다 적막감인지 무엇인지 나를 감싸 안고 숨이 막혀 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찾아온 여기를 눈 내리는 이 밤 소리없이 기어코 찾아온 그리움이라니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사랑의 흔적들은 지울수도 없는 일인가요 눈 내리는 산 속 적막한 이 밤 차라리 그대와 함께 올 걸 그랬습니다 그대가 아무리 멀리 있어도 내 마음에 남아 있다면 무슨 소용입니까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차라리 그대를 지독하게 사랑할 일입니다 차라리 그대를 목숨바쳐 사랑할 일입니다 미워질때까지는 사랑할 일입니다 죽어도 남아 있을 흔적을 생각하면 후회없이 사랑할 일입니다 눈 내리는 산 속 창 너머로 그대는 눈부신 웃음으로 나를 보고 있습니다 海亭 김용화(바다와 등대)

서정이 흐르는강은 시인김용화님의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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