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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26년 6월 2주 기도

작성자강석우|작성시간26.06.07|조회수31 목록 댓글 0

202662주 기도

 

6월 8일 기도

교회에 가는 길에 CBS 방송 설교를 들었습니다.

자신이 1%라도 잘해서 성공했다는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여호수아가 뛰어나서 승승장구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을 따랐기에 승리할 수 있었음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도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여호와를 붙잡으십시오.”

예전에는 힘든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교회로 달려가곤 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조용히 앉아 기도하며, 주님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교회 문이 잠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디에나 계시기에 언제 어디서든 기도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교회라는 공간이 주는 위로와 의미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지치고 상한 마음으로 교회를 찾은 사람이 잠긴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한다면, 그 허탈함 또한 작지 않을 것입니다. 문을 잠가 두어 잃을 것을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잠긴 교회 문 앞에서 힘없이 돌아서는 성도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릴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누구든지 찾아와 잠시 쉬며, 기도하고,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교회가 늘 열려 있을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6월 9일 기도

꽃이 한꺼번에 피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매화와 산수유를 시작으로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이 차례로 피어나 준 덕분에 봄을 오래도록 만끽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 꽃들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남쪽에서 아까시꽃이 피기 시작하면 양봉업자들이 벌통을 싣고 북쪽으로 이동하며 오랫동안 꿀을 채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꽃이 전국에서 거의 동시에 피고 지는 바람에, 이러한 이동양봉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에서 성막의 일을 맡았던 레위인들은 스물다섯 살에 견습을 시작하여 서른 살에 정식으로 봉사하고, 쉰 살에 그 일을 마쳤다고 합니다. 그 옛날에도 서른 살이 되어야 정식으로 성막봉사를 맡을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충분한 준비와 훈련의 시간이 필요했음을 보여 줍니다. 자연의 꽃이 순서를 따라 피어나듯, 인간의 삶 또한 순차적인 과정을 거치며 성숙해지는 법입니다.

우리는 종종 꿈꾸는 일이 한꺼번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열매는 하루아침에 맺히지 않습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익어 가는 시간이 필요하듯, 우리의 삶도 조금씩 무르익어 가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 과정을 조급해하지 않고 인내로 기다리며 결실하는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야고보서 5:7) 이 말씀처럼, 농부가 열매를 기다리듯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인내할 줄 아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6월 10일 기도

아내는 꽃에게 말을 건넵니다. “땅을 뚫고 올라오느라 애썼구나.” “이렇게 예쁜 모습을 보여주어 고맙다.” “너를 다시 보게 되어 반갑고 기쁘다.” 꽃이 그 말을 알아들을 리는 없겠지만, 꽃을 대하는 아내의 모습에서 생명을 향한 따뜻한 태도를 배웁니다.

이해인 시인은 사람은 저마다 한 송이 꽃이다.”라고 했고, 나태주 시인은 꽃을 보듯 너를 본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이처럼 꽃 보듯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향해 애썼습니다.”,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기쁩니다.”라는 진심어린 말을 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아름다운 꽃밭이 될 것입니다.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이사야 35:1)

꽃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을 사람들에게도 아낌없이 말함으로써 광야와 메마른 땅 같은 우리의 마음과 사회가 하나님의 말씀처럼 백합화가 만발한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6월 11일 기도

알렉산더 대왕은 대제국을 건설한 인류 역사상 최고의 군사 지휘관입니다. 20세에 왕위에 올라 33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전쟁에서 패하지 않았는데, 그런 그가 일설에 의하면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로 허망하게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유다 백성이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할 때, 나이 많은 사람들은 솔로몬 시대의 웅장했던 옛 성전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새로 짓는 성전의 초라한 모습을 보며 실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스가랴 4:10)라고 하십니다. 지금은 비록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을 인간의 눈으로 함부로 작다고 여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주님, 우리가 하는 일이 미약하여 눈에 띄지 않을 때, 성장의 진척이 더디게 여겨질 때, 너무 미미하여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겨질 때, 성과가 너무 적을 때,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마태복음 25:21)라는 말씀을 붙잡고 오늘 내게 주어진 작은 일에 온 맘 다해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6월 12일 기도

이상적인 숲은 큰나무와 작은 나무가 함께 자라고, 꽃과 풀이 어우러지며, 어린나무와 늙은 나무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심지어 땅에 떨어진 낙엽마저도 흙을 비옥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만약 나무들이 자기 종끼리만 모여 자라려 한다면, 병해충에 취약해지고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는 등 여러 생태적 문제를 겪게 됩니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아이의 인성, 가치관, 예의범절은 부모만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관심과 돌봄 속에서 건강하게 형성된다는 뜻입니다. 내 아이만을 금지옥엽으로 고립시켜 키우다 보면, 오히려 사회성을 기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도 건강한 숲과 다르지 않습니다. 비슷한 사람만 만나고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 속에서만 살아간다면 건강하게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서로 다른 생각을 접하며, 때로는 부딪치고 때로는 맞춰 가는 과정 속에서 인격은 성숙해집니다. 자기 생각만 고집하기보다 다른 사람과의 다름을 품고, 늘 배워가는 넓은 마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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