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5.05.25.23: 43.
작성 이병호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가 주최하고 소통과 혁신연구소가 주관한 '권영길과 함께하는 오키나와 평화기행(5.16~19, 3박 4일)을 다녀왔다.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은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 민주노동당 대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번 평화기행 중에는 오키나와 유적 탐방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미군정 종식 53년을 기념하며 후텐마와 가데나 미군 비행장 주위를 걸어 행진하는 평화행진에 한일평화운동가들이 함께 참여하였고, 일본 사민당(사회민주당) 전·현직 위원들을 포함한 일본 평화운동가들과의 협력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총 4회에 걸쳐 기록으로 남긴다.
1일차 5/16(금)
07:30 인천공항 2터미널 3층 집결, 09:55 이륙(진에어, 2시간 25분 소요)
12:20 나하공항 착륙, 중식, 14: 30 히메유리 기념관, 평화기념공원내 한국인 위령탑, 평화의 초석(비) 탐방
17: 00 석식, 20: 00 나하 컬렉티브 호텔 도착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에는 한국인위령탑공원도 함께 있다. 1941년 태평양 전쟁 당시 강제징용되어 사망한 1만여 명의 한국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탑으로, 1975년 8월, 광복 30주년을 맞이해 한국 각지에서 수집된 돌로 만들어졌다. 위령탑 앞에 위치한 화살표가 있는데, 이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은 우리 나라가 있는 북쪽 방향이다(참고: TRIPLE).
시간 부족으로 오키나와 평화공원내 자료관을 들어가지 못했는데 마침 자료관 모습을 자세히 기록한 글이 있어 공유하는데 글과 사진이 매우 좋다. '전쟁의 상흔이 있는 곳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 빙삭빙삭 제주삼춘(2018.4.17). 한국인 위령탑이 있는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에서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본 기행은 본래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히메유리 기념탑(관)을 갈 계획이었어나 양희철 선생(1932~ , 국가보안법혐의로 37년간 복역)이 입국 과정에서 조사 받는 관계로 일정이 늦어져 가지 못했다. 양희철 선생은 일행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오키나와 나리공항에 도착한 뒤 4시간만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
히메유리 기념탑(관)과 관련하여 경남일보는 다음과 같은 기사를 냈었다. 지역의 아픈 역사는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3)히메유리 평화기념자료관 < 기획/특집 < 기획특집 < 기사본문 - 경남일보 (gnnews.co.kr)
한국인위령탑공원에서 추모 행사를 가진 뒤 찾은 곳은 바로 아래에 있는 '평화의 초석' 또는 '평화의 비'라고 불리는 오키나와 전투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이름이 검은돌에 새겨진 곳이다. 마침 체험학습을 온 일본 남녀 중학생들이 보였다. 40여 년전에도 여학생들의 교복 치마 길이가 길었는데 지금도 여전하다. 검은 화강암 돌로 보이는 벽에 사망자 명단이 빼곡이 새겨 있는데 인상적인 것은 한국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대한민국'이란 국호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란 국명이 나란히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모습이다. 북한(조선)을 1987년 마지막으로 제정된헌법에서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전제와 필요조건인 평화와 공영이 이루어져야하는데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흡수통일을 전제로 1992년 동시 가입한 유엔회원국이자 2025년 현재 159개국과 국교를 수립하고 있는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매우 비합리적이고 어리석은 대북, 평화통일관이라 할 수 있다.
아래 인용한 '제주다크투어 기행기'에는 당시 오키나와에서는 1만 명에 달하는 조선인들이 강제로 끌려와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82명, 대한민국 382명(합계 464명)의 이름만 평화기념관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 한편 이 기행기는 오기나와현평화기념자료관에 대해 " 알고 싶었던 당시 오키나와 전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어떻게 전쟁이 일어났는지는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당시 일본군들이 오키나와를 어떤 목적으로 활용했는지,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재한다."라고 밝히고도 있다. 같은 나라에서 왔는데 죽고 보니 다른 나라 사람 - 오마이뉴스 (20.03.06. ohmynews.com)
<2편> '25 5·15 복귀 기념 후텐마 평화대행진'이 계속 됩니다.
이병호ㅣ남북교육연구소장 · '북한교육과 평화통일교육'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