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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이병호 풍경] 20여년만에 다시 찾은 소백산 구인사, 남북교육연구소ㅣ220311

작성자남북교육|작성시간22.03.12|조회수149 목록 댓글 0

이병호(남북교육연구소장, 성공회대 우이인문학연구소 연구위원)

 

구인사를 20여 년만에 다시 찾았다. 네비게이션으로 탐색하면 인천에서 인제 백담사까지는 209km, 충북 단양 구인사까지는 204km 나온다. 백담사가 5km길지만 소요시간은 4분 빠르다. 이와같이 천태종 본산 구인사까지 가는길은 생각만큼 그렇게 쉽지 않다. 대신 제천, 단양, 강남, 동서울 등에서 이곳까지 다니는 버스들이 있다.

 

조계종 등 일반 불교를 믿는(또는 나처럼 좋아하는) 불자들이 이곳 소백산 구인사를 방문하면 이해되지 않는 것이 몇 가지 있다. 하나는 석가모니 부처가 아닌 대한 천태종을 중창 또는 중건한 상월원각대조사(1911(22?)-1974, 본명 박준동(준각?)을 더 크게 모시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상월원각조사가 입적했을 때, 다비식(불교식 화장)을 하지 않고 매장을 한 것이다. 매장은 2대 종정 남대충 스님(1974-1996 종정)의 경우에도 그랬다. 아울러 여자 스님들은 머리를 깍지않고 쪽머리로 단정히 틀어 올린다. 처음보는 사람들은 일반 신도(보살님)로 착각하게 된다.

 

불당에 상월 스님과 석가모니 부처님을 나란히 모시고, 가장 위 그리고 가장 큰 불당에 상월 스님을 모시며, 산소를 쓴 것은 논란과 비판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서 그런지, 법당내 사진 촬영과 산소(적멸궁)의 사진 촬영을 금지한다. 안내문에 따라 나도 이곳을 촬영하지 않았다.

 

상월 스님 산소(적멸궁)는 대조사전에서 1km정도의 급경사 산행길로, 걸어서 30여분 걸린다. 전에 왔을 때는 좁은 흙길이었는데, 이번에 와보니 시멘트 길로 완만하고 미끄럽지 않게 만들었다. 이곳에 있는 스님들은 참배와 건강과 체력을 위해서 하루에 한번은 꼭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번 방문에서 특히 눈에 띈 것은 절 입구 주차장에 있는 불교천태종중앙박물관이다. 2003년에 착공하여 2013년에 완공했다고 한다. 구인사에 50여개의 건물이 있다고 하는데, 가장 큰 규모의 건물이고, 구인사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불교박물관중에서도 가장 클 것으로 추측되었다.

 

개인적으로 조계종을 좋아하는 나는 상월조사의 불상이나 묘소에서 참배를 하지 않았다. 석가모니 부처 외에 일반 스님을 위해 삼배를 한다는 것은 아직 이해와 수용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상월 조사가 병과 어려움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상월 조사에 대해 내가 삼배를 할 정도로 그런 절대자라는 생각이 아직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종교와 신앙의 목적과 이유가 건강, 출세, 부 축적 등 현세에서 복을 기원하는 기복신앙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종교와 신앙의 참 목적과 의미는 이보다 더 크고 높고, 넓은 의미와 가치라고 본다. 나중에 기회가 되어 이에 대해 좀더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도 대한 불교 천태종은 이런 약점과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자식에게 자리를 물려 준다던지 부정부패의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는다. 애국 불교, 생활속의 불교로 스님들은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참선과 공부를 하는 승려로서 열심히 생활하는 것 같다. '대한불교 천태종'과 '구인사', '상월원각대조사', 2대 종정 '박대'충 등 관련 용어를 포털에서 검색하면 자세히 나온다. 어떻든 대한 천태종과 구인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개인의 마음에 달렸다 하겠다.

 

xinchon@hanmail.net

구인사의 가장 위, 가장 큰 불당인 조사전 앞 광장의 두 전각이다.
불교천태종중앙박물관(2013년 완공, 무료 관람)

 

일주문
관성전, 템플스테이 수련관.
불교의 상징 코끼리 조각상
대한불교 천태종 총무원, 대한불교 천태종 중앙청년회.
광명전, 광명대, 전에 왔을 때 없던 또는 공사중 건물이다. 조사전에 가려면 이곳에서 우측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한편 적멸궁으로 올라가는 갈래길이 오른쪽 계단 끝에 있다.
이곳에 석가모니 부처상이 아닌 상월원각대조사 사진과 조각상이 있다. 사진 촬영 금지 안내문이 있다.
상월원각대조사 묘(적멸궁)로 가는 길이다. 정상에는 일반적인 왕릉보다는 작지만 작은 대통령 묘소정도의 규모의 산소와 관리 건물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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