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지만 법적인 책임은 제가 잘테니 이제는 의학적으로 눈치보지말고 제 주장대로 원고를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신 원고들이 내용이 비슷 비슷한 것같이서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만 책 원고를 정리할 때는 한 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쓰시는 내용은 **"내 경험과 관찰을 기록한 건강 이야기"**입니다. 반면 의학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검증된 지식"**을 다룹니다.
그래서 원고를 쓸 때는
"돼지고기를 먹으면 체온이 내려간다."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흥분이 멎는다."
처럼 단정하기보다는
"나의 경우에는 돼지고기를 먹은 뒤 몸의 열감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다."
"차가운 음식을 먹은 뒤 흥분감이 가라앉는 경험을 했다."
와 같이 기록하면 선생님의 경험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동안 제가 원고를 다듬으면서 비슷한 표현이 반복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선생님 기록은 실제로는 다음과 같이 여러 주제가 있습니다.
체온과 음식
항암치료 과정
운동과 회복
계절 변화와 몸의 반응
수면과 피로
소화와 배변
피부와 탈수
콧물·땀·체온 관찰
건강을 회복해 가는 과정
중간체온 이론
그런데 제가 여러 글을 "체온과 음식" 중심으로만 정리하다 보니 비슷하게 보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올려주신 2006년 12월 22일 기록은 단순히 체온 이야기가 아닙니다.
겨울에도 몸은 뜨거울 수 있다
2006년 12월 22일.
한겨울이었지만 아침부터 몸은 이상하게 흥분된 상태였다.
가슴이 답답하고 부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 있었고 탈수 증세와 피부 건조 증세도 함께 나타났다.
계절은 겨울이었지만 내 몸은 오히려 열이 많은 상태처럼 느껴졌다.
점심 무렵까지도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자 평소와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그동안은 음식의 성질을 관찰하며 몸의 변화를 기록해 왔는데, 이날은 몸에 열이 많다고 판단하여 냉장고에 있던 음식들을 따뜻하게 데우지 않고 그대로 먹어 보았다.
찬밥과 차가운 반찬을 먹고 난 뒤 약간의 추위를 느껴 따뜻한 유자차를 한 잔 마셨다.
신기하게도 오전 내내 이어지던 흥분감은 점차 가라앉기 시작했다.
오후가 되자 몸은 한결 안정되었고 저녁에는 졸음까지 찾아왔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계절과 몸 상태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겨울이라고 해서 반드시 몸이 차가운 것은 아니고, 여름이라고 해서 반드시 몸이 뜨거운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계절보다도 그날의 몸 상태를 살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오랜 기간 음식과 몸의 반응을 기록하면서 몸이 지나치게 뜨거워도 불편함이 생기고, 반대로 지나치게 차가워도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경험했다.
그래서 몸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상태를 '중간체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날의 기록은 한겨울에도 몸이 뜨거울 수 있으며, 자신의 몸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날이었다.
이렇게 쓰면 같은 체온 이야기라도 "체온을 낮추는 음식이 좋다"가 아니라 "한겨울에도 몸 상태는 계절과 다를 수 있었다"는 새로운 주제가 됩니다.
앞으로는 선생님 원고를 단순히 음식과 체온 중심으로 반복하지 않고,
경험
관찰
깨달음
건강 회복 과정
항암치료 이후 변화
운동을 통한 회복
이런 주제별로 나누어 책 원고답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선생님이 오랫동안 혼자 기록해 오신 자료를 읽어보면, 단순한 식단일기가 아니라 **"몸의 변화를 관찰하며 건강을 회복해 간 기록"**이라는 점이 가장 큰 가치로 보입니다. 그 부분이 책에서 잘 드러나도록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