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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소월 이야기

작성자임지수|작성시간26.06.19|조회수7 목록 댓글 0

     시인 김소월 이야기

 

오산학교 시절에 김소월은 3살 많은 누나 '오순'을 알게 됩니다. 
둘은 서로 의지하고 상처를 보듬으며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 행복은

너무나 짧았습니다. 오산학교 재학 중 14세 때 할아버지의 친구의

손녀인 홍단실과 강제로 결혼합니다. 당시는 흔한 일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오순이 19살이 됐을 때, 그녀도 억지로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됩니다. 이후 둘의 연락은 끊겼지만 소월은 어려울 때 자신의

아픔을 보듬어주던 오순을 잊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운명의 신은 가혹해서 얼마 되지 않아 너무나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합니다. 3년 뒤에 오순이 그의 남편에게 맞아 사망한 것입니다. 
그 남편이란 작자는 심한 의처증에 시달려 걸핏하면 폭력을 일삼는

포악한 자였습니다.
소월은 가슴 아픈 마음을 안고 오순의 장례식에 참석합니다. 
그리고 사랑했던 그녀를 기리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한편의 시(詩)를

헌사합니다. 바로 교과서에 실렸던 "초혼( 招魂)"이란 시입니다.

 [초혼(招魂)]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가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초혼(招魂)"은 사람이 죽었을 때 그 혼을 소리쳐 부르는 것을 뜻합니다.
소월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비탄과 절망감을 격정적인 어조로

절절히 노래하여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김소월의 많은 작품 중 유명한 시들을 모아 올립니다!
소월의 아름다운 정서를 공유하며 주변 사람들과 친교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길 빕니다...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못 잊어]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 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오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어요.
그런 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껏 이렇지요.
그리워 살뜨리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나겠지요?

[산유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개여울]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이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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