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소비 시장 수요 정체
할당관세로 후지가격 약보합 전환
투자 시장 쏠림도 소비 위축 요인
업계 “하반기 변수 공급보다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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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돼짓값이 6천원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돈육 소비시장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외식 소비가 위축된 데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 정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의 원료육 할당관세 정책과 최근 주식 투자 열풍까지 겹치며 하반기 돈육 소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육류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에서는 브랜드육 중심의 할인행사가 일부 진행됐지만 예년처럼 대규모 할인 판매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반면 중소형 마트를 중심으로는 할인행사가 꾸준히 이어지며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정육점 판매는 소폭 개선됐지만 외식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점 수요 감소로 일부 부위의 덤핑 판매가 더욱 심화되면서 시장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위별 상황도 녹록지 않다. 전지는 학교급식과 단체급식 물량이 일부 유지되고 있지만 일반 유통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냉동 전환 물량이 발생하고 있다. 등심 역시 돈가스와 탕수육 등 외식·가공 수요가 부진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후지마저 최근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후지 원료육 할당관세 시행으로 수입육 유입이 늘어나면서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후지가 햄·소시지 등 가공 원료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며 시장을 지탱해 왔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소비심리 자체의 위축이다. 최근 경기 둔화와 생활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고 가계 지출을 최소화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돼짓값 상승에 따라 삼겹살 등 구이류 소비자 가격도 높아지면서 일부 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육이나 닭고기, 계란 등 대체 단백질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국내 증시 상승과 함께 전국적인 주식 투자 열풍이 확산되면서 가계 자금이 소비보다 투자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소비 여력이 투자자금으로 흡수되면서 외식과 식품 소비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돼짓값은 공급 감소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 측면에서는 뚜렷한 회복 신호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돈가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 위축이 더욱 심화될 수 있어 하반기에는 수급뿐 아니라 소비 활성화 대책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돼짓값 강세가 수요 확대보다는 산지 출하 감소에 따른 공급 요인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소비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현재의 가격 흐름 역시 지속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결국 하반기 돈육시장의 최대 변수는 공급보다 소비 회복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양돈타임스(http://www.pig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