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곡물·원료·해상운임 동반 상승… 전방위 압박 가중
# 농가 생산비·축산물 물가 영향 우려… 선제적 대응 필요
▲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곡물과 유가, 환율을 흔들면서 국내 사료가격도 들썩이는 가운데 원료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이 우려되고 있다. 사료비는 농가의 핵심 비용인 만큼 생산비뿐만 아니라 소비자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양돈용 사료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 kg당 705원에서 지속 상승하여 지난 5월 기준 742원/kg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가 부담 증가가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22일 현재 환율은 1,530원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1,560원대를 넘어서며 2009년 3월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같은 고환율 상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일 2분기 누적 평균 환율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올 하반기 달러·원 평균 환율을 당초 1,440원에서 1,470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하반기에도 고환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료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사료산업 구조상 가격 인상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원료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사료업체 한 관계자는 "미국산 혈장단백질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유럽에서도 유럽 내 ASF 발생으로 미국산 혈장단백질을 선호한다"며 "유럽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수입해 가고 있어서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엘니뇨 발생으로 어획량이 급감함에 따라 어분 수급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우지 또한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가격이 전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국제곡물 가격도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6월 국제곡물 관측'에 따르면, 2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2015년=100)는 전 분기 대비 7.5% 상승, 전년 동기 대비 9.8% 상승한 121.8로 추정된다.
▲ 수입사료원료 가격지수 동향
또한 5월 수입 사료 원료 가격지수 동향을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10.4% 상승한 146.5로 분석됐다. 아울러 2분기 원화 기준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전 분기 대비 6.1%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며, 3분기에도 연초부터 이어진 국제곡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동전쟁 이후 급등한 해상운임도 사료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유가와 환율, 원료 가격이 오르는 '삼중고'가 겹치면서 사료업계는 하반기에 추가로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사료업체들은 올들어 5월까지 약 40~70원/kg까지 가격을 인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을 고려하면 원가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3분기쯤 추가 가격 인상 여부가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료가격 상승은 축산농가 생산비 증가로 직결되는 데다 축산물 가격을 통해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원료 수급 불안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정부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처: 한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