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정(張從正) 생애와 저작
장종정은 자는 자화子和, 호는 대인戴人이며, 송금시대宋金時代에 휴주睢州 고성考城(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난고현蘭考縣) 사람으로 완구宛丘에 오랫동안 살았기에 또한 완구자화宛丘子和라고도 불린다. 금나라의 정륭원년正隆元年에서 정대正大 5년(1156~1228)까지 생존하였다. 흥정興定 중(1217~1222)에는 태의太醫를 지냈으나, 오래지 않아 사양하고 돌아갔다.
원나라 사람 장이재張頤齋가 『유문사친儒門事親』의 서문에서 “근세에 오직 하간河間 유수진만劉守眞이 장중경張仲景이 남긴 뜻을 깊이 얻었으므로 이 도를 좇아 대정大定(1161~1189), 명창明昌(1190~1195)년간에 알려질 수 있었다. 남쪽으로 건너간 이래로 완구宛丘에서 장자화張子和가 나와서 옛 성인의 마음을 탐구하여 천년의 비밀을 밝혔는데, 구하고 치료한 것이 취한 것과 같고 쥔 것과 같으니(『시경詩經•대아大雅』에 나오는 구절), 식자들이 장중경과 유하간이 다시 이 시대에 나왔다고 이른다.(近世惟河間劉守眞, 深得長沙遺意, 故能從斯道鳴於大定明昌間. 南渡以來, 宛丘張子和出焉, 探歷聖之心, 發千載之密, 凡所拯療, 如取如攜, 識者謂長沙河間, 復生於斯世矣.)”라고 하였다.
또 『금사金史•본전本傳』에서 또한 “장종정은 의학에 정통하였다. 『소문素問』, 『난경難經』을 꿰뚫었는데, 유수진劉守眞을 종주로 삼아 한량寒凉한 약을 많이 써서 병든 사람을 일으켜 죽음에서 구해내는 효과가 많았다.(張從正, 精於醫. 貫穿『素』『難』之學, 其法宗劉守眞, 用藥多寒凉, 然起疾救死多取效.)”라 하였으니, 이는 장종정의 학문이 멀리는 『소문素問』, 『상한론傷寒論』에서부터 법칙을 취하였고, 가까이는 유완소劉完素를 본받았다는 것이다. 그 한토하汗吐下 삼법三法에 숙련된 것을 볼 수 있으며, 아울러 육기분증六氣分證을 좇아 “삼소三消는 마땅히 화火를 좇아 판단해야 한다.(삼소당종화단三消當從火斷)”는 설을 주장하였으니, 하간河間을 본받은 것이 실로 많은 것이다.
『유문사친儒門事親』 15권을 지었는데, “유문사친儒門事親이라고 말한 것은, 오직 유학을 하는 사람이라야 능히 그 이치를 밝힐 수 있고 부모를 섬기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의학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其曰儒門事親者, 則以爲惟儒者能明其理, 而事親者當知醫也.)”라고 하였다.
본서는 원래 흩어진 10종의 저작을 후인들이 편찬하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든 까닭에 사람들이 “이름과 목차가 자못 훼손되어 번잡하다.(名目頗傷煩碎)”고 한다.
나지제羅知悌의 『심인감주경心印紺珠經』에 기재된 내용과 본서의 금원간본金元刊本과 현존하는 명나라의 가정嘉靖 소백최본邵伯崔本을 대조하여보면, 원래의 『유문사친儒門事親』은 단지 3권으로 소본邵本의 제1~3권에 해당하며, 소본邵本의 제4~5권은 원래 『직언치병백법直言治病百法』이며, 제6~8권은 『십형삼료十形三療』이며, 제9권은 『잡기구문雜記九門』이며, 제10권은 『촬요도撮要圖』이며, 제11권은 『치법잡론治法雜論』이며, 제12권은 『삼법육문三法六門』이며, 제13권은 『치법심요治法心要』이며, 제15권은 『세전신효명방世傳神效名方』이다.
별도로 『삼복지미三復指迷』 1권과 『장씨경험방張氏經驗方』 1권이 있는데, 모두 망실되었다. 이 외에도 『촬요도撮要圖』의 뒤에 『편작화타찰성색정생사결扁鵲華佗察聲色定生死訣』과 『병기病機』의 이문二門이 붙은 것이 있고, 『치병잡론治病雜論』의 뒤에 『하간선생삼소론河間先生三消論』 일문一門이 붙은 것이 있다. 마지막에 다시 『태의선생사세시太醫先生辭世詩』에 칠언고시 한 수와 칠언절구 네 수를 실었다.
또한 이렴李濂의 『의사醫史』의 설명에 근거하면 “이 책은 장종정이 처음에 지었는데, 마지기麻知幾가 윤색하고 또 상덕常德이 남아 있는 것을 모아 『치법필요治法必要』 『치법심요(治法心要)』로 만들었다.(本書是子和草創之, 知幾潤色之. 而仲明又摭其遺爲治法必要.)”라 하였으니, 본 책이 일정부분을 제외하고는 장자화張子和 한 사람의 저작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학술내용】
1. 병(病)은 사기(邪氣)로 말미암아 생긴다.
장자화(張子和)는 인체가 발병(發病)하는 것은 사기(邪氣)가 침범하였기 때문이라고 인식하였다. 밖으로부터 침입한 병사(病邪)뿐만 아니라 체내의 변화로 말미암아 생긴 모든 것이 사기(邪氣)이니, 이 사기(邪氣)는 일체의 병증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그는 “무릇 병이라는 것은 사람의 몸에 원래 있었던 것이 아니다. 혹은 밖으로부터 들어오기도 하고, 혹은 안으로부터 생겨나기도 하니 모두 사기(邪氣)이다.(夫病之一物, 非人身素有之也. 或自外而入, 或由內而生, 皆邪氣也.)”라고 하였는데, 사기(邪氣)의 유래(由來)에 대하여 장자화(張子和)는 천지(天地)에 각각 육기(六氣)가 있고, 인(人)에 육미(六味)가 있어서 천지인(天地人)에 세 가지 사기(邪氣)가 병(病)을 일으켜 인체의 상중하(上中下)의 세 부분에 병변(病變)이 발생하게 된다고 인식하였다. 그는 “하늘의 육기(六氣)는 풍(風)、서(暑)、화(火)、습(濕)、조(燥)、한(寒)이며, 땅의 육기(六氣)는 무(霧안개 무)、로(露이슬 로)、우(雨비 우)、박(雹우박 박)、빙(氷얼음 빙)、니(泥진흙 니)이며, 사람의 육미(六味)는 산(酸)、고(苦)、감(甘)、신(辛)、함(鹹)、담(淡)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사기(邪氣)가 병을 일으키면 흔히 위에서 나타나고, 땅의 사기(邪氣)가 병을 일으키면 흔히 아래에서 나타나고, 사람의 사기(邪氣)가 병을 일으키면 흔히 가운데에서 나타난다. 이것이 병을 일으키는 세 가지이다.(天地六氣, 風暑火濕燥寒, 地之六氣, 霧露雨雹氷泥, 人之六味 酸苦甘辛鹹淡. 故天邪發病, 多在乎上, 地邪發病, 多在乎下, 人邪發病, 多在乎中. 此爲發病之三也)”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관점은 한의학의 전통적 개념과 부합하는데, 예를 들면 『영추(靈樞)•백병시생(百病始生)』의 “무릇 온갖 병이 처음 생기는 것은 모두 풍우한서(風雨寒暑), 청습희노(淸濕喜怒)에서 생긴다. 희노(喜怒)가 부절(不節)하면 장(臟)이 상하고, 풍우(風雨)는 상부(上部)를 상하게 하며, 청습(淸濕)은 하부(下部)를 상하게 한다. 삼부(三部)의 기(氣)가 상(傷)하는 바가 류(類)를 달리한다. 희노(喜怒)가 절제가 없으면 장(臟)을 상하고, 장(臟)이 상하면 병(病)이 음분(陰分)에서 일어나며, 청습(淸濕)이 허(虛)를 틈타 침입하면 병(病)이 하부(下部)에서 일어나고, 풍우(風雨)가 허(虛)를 틈타 침입하면 병(病)이 상부(上部)에서 일어나는데, 이를 삼부(三部)라 이른다. 그 함부로 넘쳐남에 이르러서는 다 셀 수가 없다.(夫百病之始生也, 皆生於風雨寒暑, 淸濕喜怒. 喜怒不節則傷臟, 風雨則傷上, 淸濕則傷下. 三部之氣, 所傷異類. 喜怒不節則傷臟, 臟傷則病起於陰也, 淸濕襲虛, 則病起於下, 風雨襲虛, 則病起於上, 是謂三部. 至於其淫泆, 不可勝數.)”라고 한 것은 내재(內在)와 외재(外在)의 문제이다. 풍우청습(風雨淸濕)은 모두 외재적인 인소(因素)에 속하고, 희노(喜怒)는 내재적인 변동이다. 내인(內因)과 외인(外因)을 막론하고 질병(疾病)은 모두 병사(病邪)가 인체에 강하게 덧붙여짐으로 말미암아 생기니, 인체 자체의 정상적 변화는 아닌 것이다. 장종정(張從正)은 이와 같이 인식을 하였는데, 비교적 정확하다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장종정(張從正)은 『소문(素問)•조경론(調經論)』의 “오장(五藏)의 도(道)는 모두 경수(經隧:隧길 수)(경맥의 길)를 따라 나와 혈기(血氣)가 행하는데, 혈기(血氣)가 조화되지 못하면 온갖 병이 이에 변화하여 생겨난다.(五臟之道, 皆出於經隧以行血氣, 血氣不和, 百病乃變化而生.)”라는 설명으로부터 “『내경(內經)』이라는 책은 오직 기혈(氣血)의 유통(流通)을 귀하게 여긴다.(『內經』一書, 惟以氣血流通爲貴)”라는 생각을 끌어내어, 이를 바탕으로 하여 혈기(血氣)가 “흐르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머무르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貴流不貴滯)”는 관점을 수립하였다. 혈기(血氣)의 유행(流行)이 흐트러지면 내재적(內在的)인 사기(邪氣)를 낳을 수 있어서 혹 밖으로부터 사기(邪氣)를 불러들여 여러 가지 질병을 낳을 수 있다고 인식하였다.
2. 사기(邪氣)를 공격하여 병을 치료한다.
질병(疾病)은 대개 병사(病邪)가 인체보다 강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기에, 질병을 치료할 때는 먼저 병사(病邪)를 공격하여 이를 제거하여야 한다.
그는
사기(邪氣)가 몸에 들어오면 빨리 공격하는 것이 옳으며, 빨리 없애는 것이 옳으니, 잡아서 머무르게 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비록 어리석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두 그것이 옳지 않음을 알고 있다. 또한 공격하는 약을 쓴다는 말을 들으면 기뻐하지 않고, 보하는 약을 쓴다는 말을 들으면 즐거워한다. 지금의 의사들은 ‘마땅히 먼저 원기(元氣)를 굳게 해야 하니 원기(元氣)가 실하여지면 사기(邪氣)는 저절로 제거된다.’라고 말하니, 세간에 이와 같이 사람을 속이는 경우가 어찌 그리 많은가! 대개 사기(邪氣)가 사람에게 적중(的中)됨에, 가벼운 경우에는 오래지나 저절로 다해 없어지지만, 자못 심한 경우에는 오래 되어도 없어지기 어렵고, 더 심한 경우에는 갑자기 죽게 된다. 만일 먼저 원기(元氣)를 굳게 해야 한다고 말하여 보제(補劑)를 써서 보(補)한다면 진기(眞氣)가 이겨내지 못하여 사기(邪氣)가 마음대로 횡행하여 제어할 수가 없게 된다. 사기(邪氣)가 쌓여있는 사람을 보(補)해야 한다고 하는 자들은 모두 곤(鯀)(우왕禹王의 아버지로 치수사업에 실패함)이 홍수를 다스리는 것과 같은 무리들이다. 먼저 사기(邪氣)를 공격하여 사기(邪氣)가 없어지면 원기(元氣)가 스스로 회복될 것이다.
邪氣加諸身, 速攻之可也, 速去之可也. 攬而留之何也? 雖愚夫愚婦, 皆知其不可也. 及其聞攻則不悅, 聞補則樂之. 今之醫者曰, ‘當先固其元氣, 元氣實, 邪自去.’ 世間如此妄人, 何其多也! 夫邪之中人, 輕則傳久而自盡, 頗甚則傳久而難已, 更甚則暴死. 若先論固其元氣, 以補劑補之, 眞氣未勝 而邪已交馳橫騖 而不可制矣! 有邪積之人而議補者, 皆鯀湮洪水之徒也. 先論攻其邪, 邪去而元氣自復也.
라고 설명하였다. 이는 장종정(張從正)이 주장한 공사(攻邪)의 주요 근거이니, 비교적 설득력이 있다. 그 이론적 근거는 또한 『소문(素問)』에 근거한다. 예를 들면 『소문(素問)•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의 “가벼운 병은 발산시키며, 중병은 덜어내며, 상부의 병은 내려 보내며, 하부의 병은 말려 없애며, 속이 그득한 병은 속을 씻어내며, 사기가 있는 경우는 땀을 내서 몸을 적시며, 피부의 병은 땀을 내서 없애며, 사기가 실한 것은 흩어지게 하여 몰아낸다.(因其輕而揚之, 因其重而減之, 其高者因而越之, 其下者因而竭之, 中滿者瀉之於內, 其有邪者, 漬形以爲汗, 其在皮者, 汗而發之, 氣實者 散而瀉之.)”라는 설명과 같다. 이는 모두 여러 가지 방식의 공사(攻邪)의 방법이다. 병사(病邪)를 공격하여 제거하면 정기(正氣)가 저절로 안정되는 것은 또한 바로 『소문(素問)•지진요대론(至眞要大論)』의 이른바 “병기(病氣)가 쇠하여 없어지면 그 마루가 되는 바로 돌아가는데, 이것이 치료의 대체이다.(病氣衰去, 歸其所宗, 此治之大體也)” “난폭한 것은 이를 빼앗으니, 모두 이기는 기를 따라서 그 굴복하는 것을 편안하게 해주며, 그 수를 따지지 않고 평하게 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暴者奪之, 皆隨勝氣, 安其屈伏, 無問其數, 以平爲期.)” “성한 것은 이를 빼앗는 치료를 해야 하니, 땀을 내거나 하법을 쓰거나, 한열온량(寒熱溫凉)을 그 속하는 것을 따라 쇠하게 하여 그 이로운 바를 따라서 한다.(盛者奪之, 汗之下之, 寒熱溫凉, 衰之以屬, 隨其攸利.)”라고 한 것과 같다. 이러한 설명으로 인하여 장종정(張從正)의 공사론(攻邪論)은 임상실제(臨床實際)뿐 만 아니라 치료이론(治療理論)의 양측면에서 모두 탁월한 식견을 갖추고 있다고 할 만한 것이다.
장종정(張從正)은 병을 치료할 때 사기(邪氣)를 공격하는 것을 잘 하였을 뿐 만 아니라 보양(補養)의 방법에서도 독창적인 견해가 있었다. 그는 약으로 공격하고 음식으로 기를 것, 사기를 없애는 데 약석(藥石)과 침폄(鍼砭)을 상용할 것, 보양(補養)은 음식조섭(飮食調攝)에 힘쓸 것, 곡육과채(穀肉果菜)로 정기(正氣)를 기를 것 등을 주장하였다. 그는 “양생에는 마땅히 음식으로 보하는 것을 논해야 하고, 병의 치료에는 마땅히 약으로 공격하는 것을 노해야 한다.(養生當論食補, 治病當論藥攻.)” “한하토법(汗下吐法)은 초목 같은 것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이며, 보법(補法)은 곡물, 육류, 과일, 채소 등으로 몸을 기르는 것이다.(汗下吐, 以若草木 治病者也, 補者, 以穀肉果菜 養口體者也.)”라고 하였다. 또한 “약을 잘 쓰는 사람은 병자로 하여금 오곡을 소화하게 하는 사람이니, 이것이 진실로 보의 방법을 얻은 것이다.(善用藥者, 使病者而進五穀者, 眞得補之道也.)” “만일 금석과 초목을 써서 보하는 것은 반드시 오래되면 기가 쌓이니, 기가 증가하여 오래되면 요절하는 이유가 된다.(若用金石草木補之者, 必久而增氣, 氣增而久, 夭之由也.)”라고 하였다. 장종정(張從正)은 보법(補法)을 음식(飮食)으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겼으며, 병을 치료할 때는 오직 약물로 사기를 공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장종정(張從正)은 임상을 할 때에, 약으로 공격하고 음식으로 기르는 방법을 운용함에, 먼저 공격을 하고 나중에 보하는 방법을 썼다. 그는 “내가 비록 보법(補法)을 쓸지라도, 반드시 먼저 약으로 공격을 한다. 왜냐? 대개 사기(邪氣)가 없어지지 않았으면 보(補)를 말할 수 없으니, 이 때에 보(補)하면 적을 기르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병을 몰아낸 후에 오곡(五穀)으로 기르고, 오과(五果)로 도우며, 오축(五畜)으로 더하고, 오채(五菜)로 채우는 것만한 것이 없다.(予雖用補, 未嘗不以攻藥居其先. 何也? 蓋邪未去而不可言補, 補之適足以資寇. 故病蠲之後, 莫若以五穀養之, 五果助之, 五畜益之, 五菜充之.)”라고 하였다. 또한 “곡물, 육류, 과일, 채소의 종류는 임금이 덕으로 가르치는 것과 같고, 한(汗)、하(下)、토(吐)법의 종류는 임금의 형벌과 같다. 그러므로 ‘덕으로 가르치는 것은 평화로운 시절을 흥하게 하는 기름진 고기면 그만이지만, 병이 생기게 되면 마땅히 먼저 지나친 것을 쳐야 한다. 병이 없어지면 기름진 고기로 보할 것이다. 만일 세상이 이미 다스려 졌다면 형벌을 쓰지 말아야 하니, 어찌 약석으로 보를 할 수 있겠는가?(穀肉果菜之屬, 猶君之德敎也, 汗下吐之屬, 猶君之刑罰也. 故曰 德敎, 興平之梁肉, 刑罰, 治亂之藥石. 若人無病, 梁肉而已. 及其有病, 當先誅伐有過, 病之去也, 梁肉補之. 如世已治矣, 刑措而不用, 豈可以藥石爲補哉?)”라고 하였다.
약석(藥石)으로 사기(邪氣)를 공격하고 음식(飮食)으로 정기(正氣)를 부지(扶持)하며, 사기(邪氣)를 공격하는 것을 먼저하고 음식(飮食)으로 기르는 것을 나중에 하는 치료원칙은 장종정(張從正)이 사기(邪氣)를 공격하여 병(病)을 없애는 사상의 요체이다.
사기(邪氣)가 제거되고 나서 정기(正氣)가 허(虛)하여 지는데 이르면 조금의 약물을 써서 보허(補虛)할 수 있는 이유가 되지만, 장종정(張從正)은 각종의 약물(藥物)(보약을 포함하여)들은 어느 정도의 독성을 갖고 있기에 오래 복용한 후에는 비록 이것이 미미한 독성을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축적되어 ‘약물로 인한 사기(藥邪)’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하였다. 그는 “무릇 약에는 독이 있는데, 큰 독만이 아니라 작은 독도 독이라 이른다. 비록 감초, 인삼(혹은 고삼) 등이라도 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래도록 복용하면 반드시 치우치는 바가 있으니, ‘기가 증가되어 오래되면 요절하는 이유가 된다.’(凡藥有毒也, 非止大毒, 小毒謂之毒, 雖甘草,人參(一作苦參), 不可不謂之毒, 久服必有偏勝, ‘氣增而久, 夭之由也’.)”라고 하였다.
출처- 각가학설, 진대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