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8살 된 손자가 있다.
아빠는 직장에 가고 엄마가 집에서 아파 누워 있을 때 엄마가 부엌 일을 해야 하는데 할 수가 없다고 말하자 누나와 함께 자기들이 할수 있는 일을 마쳤다.
엄마가 고맙다고 용돈으로 쓰라며 몇 십불을 주었다.
그리고 손자는 다음과 같은 손편지를 엄마와 아빠에게 써서 주었다.
"Dear Appa and Umma, All I need is you and your love. Thank you for everything so you can keep it. I love you."
편지와 함께 받은 돈을 엄마에게 돌려주었다.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려나.
손자는 돈을 상당히 좋아하신다.
우리 부부는 한달에 한번 세 손주들에게 용돈을 준다. 그에게는 제법 큰 돈이 예금되어 있으며 그 돈으로 자신이 필요한 곳에 사용한다.
그런데 종종 집에 있는 물건을 가져다가 집 안에 가게를 차리시고는 누나와 함께 제 부모와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장사를 한다.
나에게는 아무 쓸모 없는 것이지만 돈만 지불하고 나서 물건은 그대로 두곤한다.
커서 큰 사업가가 되시려나?
갑자기 옛 추억에 잠긴다.
수십년 전, 내가 새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할 때였는데 딸이 자기가 타던 스포츠 카를 내게 돈 한 푼 받지 않고 주었다.
당시에 수만불짜리 차를 내가 돈을 주고 사겠다고 하니까 아빠가 베풀어 주신 사랑과 은혜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끝까지 돈을 받지 않겠다던 내 딸의 말이 기억나며 그 엄마에 그 아들이구나 하는 생각에 잠기며 따뜻한 심장과 배려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자녀들과 손주들이 주님의 심장과 성품과 인격을 닮아 주님의 자랑과 기쁨과 행복이 되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며 선교와 구제에 힘쓰며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빛과 소금이 되기를 오늘도 기도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에게도 이러한 축복이 임하시기를 소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