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노래
오월의 노래/ 이정혜
청명한 오월이 열리니
연푸른 잎들이
저마다의 손짓으로
도란도란
숲을 이루며
신록을 노래한다
숲 속 가득히
고조곤히
입 맟추는
여린 잎들의 찰랑임속에
여름은 열리어 가고
온 가득 푸른 숲 속에서
이름모를 미물들의
각양 각색의 울음소리로
한나절 오케스트라가 펼쳐진다
아, 이제 금방 시냇가에서 세수를 한
19세 청순한 소녀의
얼굴을 닮은 계절의 여왕
오월이여!!
이렇게 푸르른
오월 하늘 밑에서
함께 여물고 익어가야 할
온갖 과실수의 싱그러운 박자에
신명 춤을 추며
새 희망을 꿈꾸어 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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