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기다려지는 사람 ♤
아직..한 번도 본적은 없지만
매일 기다려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른아침 숲속길을 산책하듯
가슴으로 난 길을 따라 함께 동행하는
상상속의 한 사람이 있습니다.
언젠가..어느 바닷가 파도소리 정겨운날
물빛고운 바람소리에 귀를 열면
늦은저녁. 한 번은 스치고 지나갔을지 모르는
느낌좋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처럼 굵은 빗소리에 묻힐
그 사람이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조바심 타는 가슴을 진정시켜 봅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뻘쯤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매일 기다려지는 그 사람이 있어
이 하루가 소중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세월의 발목을 잡아 멜 수는 없지만
그리움 하나 가슴에 안고
길고 조용한 세월의 강물처럼
함께 흘러가고 싶은
매일 기다려지는 한 여인이 있습니다
-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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