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
너무 애쓰지 말라
나는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인 줄 알았으나
인생은
그저 지나가는 것이더라
때로는
슬픔이 나를 삼킬 듯
거대하게 밀려 오고
때로는
사랑이 살며시 앉아
가슴 설레게 하여도
슬픔은
파도처럼 왔다가 사라지고
사랑은 갈매기처럼
잠시 머물다 날아가더라
나는 내가
인생이란 바다 위에
노 젓는 조각배 정도는
되는 줄 알았으나
한 점 작은
바위섬 같은 것이더라
가고자 하는 곳으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풍파가 나를
완전히 삼키지도 못하더라
그러니 그 대
너무 두려워 말라
그 대,
너무 애쓰지 말라
인생은
물결처럼 잔잔하게
때로는
파도처럼 격렬하게
그 대 곁으로 지나 간다
순간은
그저 지나 간다
글 : 도선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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