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향기에
가을이
물들어 오는
길섶 코스모스
가느다란 허리가
실바람에 흔들린다.
휘영청
한가위
보름달이
내 몸을 감싸주면서
마음은
나날이
깊어지라고
사랑 또한
묵묵히 깊어지라고
가만가만 얘기를 합니다.
한번 왔다
가는 인생
넉넉히 품어 안으면서
인간사
모두가 무질 없는 것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잠시 인연 따라
흩어지는 우리네 삶
온갖 시름
모두 다 잊으시고
미련도
후회도 남김없이
배려와 양보로
말없이 살다
오라 하네요.
ㅡ좋은 글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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