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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第1315 좋은글 모음집 ☆

작성자이용일|작성시간23.09.03|조회수645 목록 댓글 7


★第1315 좋은글 모음집 ☆
西 紀 2023 年 09 月 03日 日曜日
檀 記 4356 年 07 月 19日 甲子日
compilation : 시나브로 李 福日 (鎔吉)
https://cafe.dame.net/bilee12245
저희 카페에 오신 모든분은 정중히 모시겠습니다


존경하는 李 相龍 사장님 께서 보내주신 글을 공유합니다

🌍죽음과 삶을 가르치다🌏
티베트 명상법에 관한 책을 보다가 우연히 ‘일처다부제(一妻多夫制)’란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아직도 세상에 이런 제도가 있다니, 호기심에 유튜브 채널을 뒤져 관련자료 몇 개를 찾아보았다.
그 중, 1997년 KBS에서 방영했던 《일처다부제의 전통, 인도 록파족》은
내게 낯선 문화에 대한 생경함을 안겨주었다.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자동차로 꼬박 나흘을 달려 찾아간 인도 서북부 히말라야. 자동차 길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해발5,360m의 타그랑고개.지대가 너무 높아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갈색의 민둥산이 아득하게 이어졌다.
산소가 적어 보통 사람은 숨쉬기조차 힘든 언덕 너머엔 2,000년 동안 이곳을 지켜온 록파족이 살고 있다. 구름마저도 험준한 히말라야를 넘지 못해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곳이다. 영하 40도의 맵찬 날씨를 견디도록 집은 돌로 쌓았는데, 록파족은 겨울철인 10월에서 3월까지만 이곳에서 생활한다.
나머지 반년은 보름에 한 번씩 자그마치 열두 번이나 가축들을 몰고 풀을 찾아 여기저기 떠돈다.
의식주 모두가 열악하기 짝이 없다. 백여 마리의 양과 염소에 한 가족의 생계가 매달린 그들에게 혼인으로 인한 형제들의 재산 분할이 불가능하자 일처형제혼 등 일처다부제가 만들어졌다는 내용이다.
생존을 위해 그들이 선택한 궁여지책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곳의 특이한 결혼풍습보다는 어느 노인의 죽음 의식과
거기에 깃든 그들의 생사관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3월 말, 봄이 되면 그들은 가축의 방목을 위해 겨울을 보낸 돌집을 나선다.

처음 자리 잡은 곳에서 보름 남짓 머물면 풀이 바닥나 새로운 곳을 찾아 다시 길을 떠난다.
남자들은 이삿짐을 싸고 여자는 가는 도중 먹을 음식을 마련하는데 시아버지인 일흔여덟 살의 노인은 성치 못한 몸을 지팡이에 의지한 채, 시무룩하다. 물이 있는 다음 정착지까지는 대략 40에서 80km.움직임이 더딘 고산지대에서 사흘을 꼬박 걸어야 한다.
하지만 팔순을 바라보는 노인은 오늘 가족과 함께 떠나지 않는다.
이젠 너무 늙어 며칠씩 걷기에는 힘에 부치기 때문이다.
세월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자연의 순리. 자식들은 노인을 위해 혼자 지낼 텐트와 두툼한 옷을 준비한다. 버터차와 밀가루빵 등 한 달 치 식량을 남겨두고 떠나는데 .다시 돌아왔을 때 노인이 살아 있으면 또 한 달 치를 마련해 준다고 한다. 옛 고려시대 고려장인셈....

그러나 결코 한 달을 넘겨 살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이 고독한 죽음 의식은 노인과 가족 간의 타협이 아니다. 힘든 이동을 거듭해야 하는 고산지대의 오랜 풍습으로 노인 스스로의 결정과 가족들의 수긍이 만든 고립이고 헤어짐이다.
손자에게 마지막 차를 대접받는 노인은 착잡한 표정을 짓고 아들과 손자는 울음을 삼킨다.
정든 사람과의 이별을 두고 열여덟 살의 손자가 끝내 울음을 터뜨리자 쉰두 살의 아들도 걸음이 휘청거린다. 새로운 생을 받기 위해 몸을 바꾸는 것이니 슬퍼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극진한 신앙도 이 순간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긴 인연에 비해 짧은 이별, 노인은 모든 걸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심경을 묻는 기자에게 “나도 27년 전에 아버지를 이렇게 했다. 자식들을 탓하지 않는다. 행복하기만 빌 뿐이다”라고,
노인은 담담히 마니차를 돌리며 허공을 바라본다.
그들에게 죽음은 두려움이나 절망이 아니다. 삶의 끝자락에서 걸려 넘어지는 문턱이 아니라, 이번 생과 맞닿은 또 다른 삶으로 건너가기 위한 매듭이고 통로다.

늙고 병든 몸에서 벗어나 스스로 평온을 찾아 가는 구도의 길이고 일상의 수행이 일러준 혼자만의 여행이다.
눈 맑은 그들에겐 저 히말라야 정상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신성한 발걸음인 것이다.
가축들을 앞세우고 멀어져 가는 자식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노인은 자리에 눕는다. 무거운 정적이 내려앉는다. 몸을 티베트 말로 ‘루’라고 하는데 이 말은 ‘두고 가는 것’이라는 뜻이다.
거대한 자연의 품 안에서 신에 대한 겸손을 배워왔을 노인, 원망이나 미련 없이 죽음을 받아들인 그의 영혼은 몸뚱이를 남겨둔 채 이제 어디로 떠날 것인가.
이마 위로 테 굵은 안경이 벗겨지고 손톱 밑이 까만 그의 손이 맥없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죽음의 이유는 수도 없이 많지만, 근본적인 까닭은 단 하나, 태어났기 때문이다.
태어났기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다.
처음 왔던 그대로 다시 돌아가는 길, 그 길을 히말라야는 지그시 바라보고 있다.
대자연으로 돌아가 그 속에서 하나가 되는 시간이다. ‘죽음은 태어남을 뒤쫓고 태어남은 죽음을 뒤쫓아 그것은 끝이 없다’고 그들의 경전 『티베트 사자의 서』는 말하고 있다.

봄이 오고 여름이 오듯이 죽은 자는 무엇으로든 반드시 세상에 다시 온다는 믿음으로 모든 욕망과 집착을 내려놓는 사람들, 죽음의 하늘길을 열기 위해 그것과 홀로 마주하는 비감한 모습이 차라리 숭고하다.
이들은 평생 떠남에 익숙하다. 헤어짐도 마찬가지다. 생명이 남아있는 부모를 저승으로 보내는 것도 이승의 인연으로 받아들인다.
지상의 거인 히말라야의 가혹한 자연과 이천 년 세월을 함께 살아온 사람들.
어쩌면 그 덕에 어느 문명보다 자연에 가까운 전통을 배우고 이어왔는지 모른다.
‘죽음을 배우라. 그래야만 삶을 배울 것이다.’ 설산 골짜기를 타고 내려온 돌풍 한 자락이 하늘의 소리를 전하며 칠흑 같은 벌판을 짐승처럼 내닫는다. ( 조 헌 🖌 수필가 )
존경하는 林 進天형님께서 보내주신 좋은글을 공유합니다.
서울대 병원장 한만청교수의 글
직경 14cm의 간암이 폐로도 전이돼 두 차례나 수술을 받았습니다. 97년의 일입니다. 그런데 올해 88세 임에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계십니다.
결론은 그냥 즐겁게 살자는 겁니다.
집사람과 저는 선문답처럼 "감행조”란 말을 주고 받습니다.
"감사하고
행복해 하고
조심하자." 라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감행조" 하십시오. 건강하게 사는 것이 위대한 일이고, 생존한다는 것은 지뢰밭처럼 예측할 수 없으며 위험성이 도처에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정말 인생 80까지 살면 90점이고, 90살이면 100점이라고 평소에 공언해 온 것이 타당함을 새삼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화두처럼 여기는 평범한 진실을 다시 한 번 되새깁니다.
1. 기적은 특별한게 아니다. 아무 일 없이 하루를 보내면 그것이 기적이다
2. 행운도 특별한게 아니다. 아픈 데 없이 잘 살고 있다면 그것이 행운이다.
3. 행복도 특별한게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웃고 지내면 그것이 행복이다.


하루하루가 하늘에서 특별히 주신 보너스같이 생각됩니다.
오늘은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특별히 주신 선물입니다.
오늘은 내가 부활한 날입니다. 어제 밤에서 다시 깨어났습니다.
70세 부터는 하루 하루가 모두 특별히 받은 보너스 날입니다.
오늘을 인생의 첫날 처럼 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처럼 즐기며 사십시요.
천국은 감사하는 사람만 가는 곳이랍니다.
건강하게 살아서 숨을 쉬고 있음이 엄청난 축복이고 은총입니다.
부디 매일매일 매사에 감사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로 항상 기쁨이 충만한 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프지 말고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홍혜걸(의학전문기자 )옮김-

옛 동료였던 장 병창사장께서 보내주신 좋은글을 공유합니다

수도승과 전갈
♧ 류 시화의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 수도승과 전갈) 수도승과 전갈을 읽으면서 사람의 본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한 수도승이 강에 목욕하러 왔다 옷을 벗고 강으로 걸어 들어가 몸을 담그려는 찰나 새끼 전갈 한 마리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이 눈에 띄었다.
전갈은 헤엄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냥 두면 익사할 게 분명했다. 집게발을 버둥 거리면 가라앉는 전갈의 모습에 연민을 느낀 수도승은 전갈을 집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본능적으로 전갈을 떼어 냈고, 전갈은 다시 물속에 빠졌다. 버둥대는 전갈을 보고 수도승은 또다시 연민의 마음이 일어 그 독충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물가에 닿기도 전에 전갈이 재차 독침을 찔렸다. 처음보다 더 강한 독이 팔을 타고 전해졌다. 너무 아파 손을 흔들자 전갈은 또 다시 강물에 빠졌고 이번에도 수도승은 포기 하지 않고 다시금 전갈을 구조했다.
강둑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한 남자가 보다 못해 소리쳤다.
“전갈을 내려놓아요!
독충에게는 자비를 베푸는 것이 무의미 해요. 전갈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그 충고를 무시한 채 수도승은 다시 전갈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물가로 향했다.
가까스로 물가에 이르렀을 때 전갈이 세번째로 독침을 박았다.
폐와 심장까지 통증이 느껴졌다. 수도승은 비틀거리면서 전갈이 물에 빠지지 않게 보호했다. 지켜보던 남자가 황급히 달려와 수도승을 물 밖으로 끌어냈다. 그 틈을 타 전갈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모래사장으로 사라졌다.
수도승은 그 모습을 보며 미소 지었다. 남자가 어처구니없어하며 물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미소를 지을 수 있죠?
저놈 때문에 죽을 뻔 했잖아요.
전갈은 계속해서 찌를 게 뻔한데 왜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구해준 거죠? “
수도승이 말했다.”당신 말이 옳소! 전갈은 계속해서 나를 찌를 것이요.
그러나 전갈은 악의를 가지고 찌른 게 아니오. 물의 본성이 젖게 하는 것이듯이, 전갈의 본성은 찌르는 것이오.
따라서 전갈은 자신의 본성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오. 전갈은 내가 자기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주려고 한다는 걸 깨닫지 못했소. 그것은 전갈의 본성이 다다를 수 없는 의식의 차원이기 때문이오.
하지만 독침으로 찌르는 것이 전갈의 본성 이듯이
위험에 처한 생명체를 구해주는 것이 수행자의 본성이오.
전갈은 자신의 본성에 충실했고 나는 수행자의 본성에 충실했소.
내 안에는 전갈도 있고 수도승도 있고 방관자도 있다. 자신 안의 낮은 차원의 본성을 따르면 낮은 차원의 자신을 거듭 만날 것이고 높은 차원의 본성을 따르면 높은 차원의 자신을 실현하게 될 것이다.
좀 더 의식이 있고 현명한 사람으로 늙어 가기를 바란다. / 옮겨 온 글 입니다.
존경하는 李 相龍 사장님 께서 보내주신 글을 공유합니다
소록도 스테파노 할아버지
글/ 김웅렬 신부
지금은 전국의 나병 환자 마을이 많이 없어졌지만, 제일 유명한 곳이 소록도이죠?
저는 신학교 두 방학을 소록도에서 보냈어요
큰 가방 하나를 들고 소록도의 비탈진 길을 오르는데, 처음에는 정말 개인 줄 알았어요.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팔다리가 하나도 없는 나병 환자 였어요.
배에 타이어 반으로 자른 것 대고 팔꿈치로 기어가고 있는 거였어요.
‘아저씨 어디 가세요?"
하며 얼굴을 보니 더 흉칙했어요.구멍만 뻥뻥! 코도 없어진 지가 오래 되었죠.
저 위에 성당에 기도하러 가신대요. 목에는 묵주를 감고 계셨죠.
그래서 ‘아저씨,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안아 드리면 안될까요? 전 신학생입니다.’
그랬더니,아저씨가 오늘 천사를 만났다고 고마워 하셨어요.
다른 사람은 5분이면 갈 거리를 이 분은 지렁이처럼 기어가니 3-40분이 걸렸죠.
게다가 비탈길에 눈이 오면 열심히 올라가다 배에 있는 타이어가 죽 미끄러지고...
그 분 성함이 스테파노 셨어요.
산 중턱에 공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죠.
어느 날 저도 기도하러 그 공소를 들어 가려는데, 공소 밖에서 스테파노 할아버지가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기도하고 계시는 거예요.
‘할아버지, 왜 못 들어 가셨어요?’
세상에, 문고리를 열 손이 있어야 문고리를 열죠.
다른 때 같으면 머리로 몇 번 문을 두드리면 안에서 문을 열어 주었대요.
그런데 그 날은 너무 추워서 기도하는 사람이 없었던 거죠.
그 닫힌 문을 머리로 열려고 하다 머리가 터져 얼어 붙은 거예요.

그래서 밖에서 여기가 1처겠다, 2처겠다 하면서 혼자 배로 기면서 14처를 하고 계셨어요.
‘아이구, 아저씨 저랑 같이 해요.’
정말 아기 몸뿐이 안 되는 아저씨를 품에 안고 함께 14처를 했지요.
나중에 제가 신부가 되고 어느 날 소록도에 계시는 수녀님 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스테파노 할아버지 아시죠?’‘네, 잘 알죠.’ 지금 위독하신데 자꾸 신부님을 찾으시는데 오실 수 있으실까요?’
밤에 차를 몰아 소록도까지 갔어요.
‘할아버지 눈 떠보세요. 저 왔어요. 왜 빨리 천당 못가시고 힘들게 계세요. 이제 가셔도 되요.’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자그마한 목소리로 물어보고 싶으신 게 있대요.
‘신부님, 저는 평생 이 몸뚱아리 가지고 살았어요.
소록도 바위에서 자살도 5번이나 시도했는데 모진 목숨이라 하느님이 살려주셨지. 난 주님을 안 후 몸 성한 사람이 부럽지 않았어.’
그런데 부러운 것이 손가락 두 개만 있어서, 내 손으로 묵주 한 번 굴려 보았으면!
그 분은 팔꿈치에 고무줄을 걸고 거기에 나무를 입으로 끼어,땅바닥에 묵주를 펼쳐 놓고 하나하나 집어가면서 기도하셨죠.
자기는 손가락 5개도 필요 없대요,
하나는 걸고 하나는 돌리는 손가락 2개만 있으면 족하대요.
그러면서 ‘신부님, 나 죽으면 청년 시절처럼 부활시켜 주실까요?
천국에서는 내 손가락으로 묵주 기도 할 수 있을까요?
신부님 입을 통해 확인 받고 싶어 못 죽고 있어요.’
‘암, 그럼요, 깨끗한 몸으로 바꿔 주실 거예요.’
언제가 그 분의 빛바랜 사진을 보았는데 정말 잘생기고 준수한 청년이었어요.
할아버지는 ‘그럼 안심하고 가겠습니다.’
마지막 강복을 받고 스테파노 할아버지는 제 품 안에서 아이가 잠자듯 숨을 거두셨죠.

일주일이 지났을까? 제가 꿈을 꾸는데 꽃밭 한 가운데 있었어요.
순간적으로 여기가 천국이구나 생각했죠.별의별 꽃이 다 있었어요.
그런데 저 쪽에서 누가 막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오는 거예요.
가까이 올수록 어디서 뵌 분인데? 다시 보니 그 흑백사진에 스테파노 할아버지의 젊었을 때 모습인 거예요.
손가락마다 묵주를 칭칭 감고 나를 끌어 안으면서
‘신부님, 손가락이 10개 생겼어요.’
여러분들 꿈에서 울어본 적이 있으세요?
그 양반을 끌어안고 정말 '성모님 우리 아저씨에게 손가락을 10개나 주셨네!
이제는 아저씨 손가락으로 묵주기도 드릴 수 있겠네!‘
그분은 하느님을 체험하고 난 다음 숨이 끊어질 때까지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그 별만을 바라보면서 한눈 팔지 않고,
비록 몸뚱이는 짐승 같고 배로 바닥을 기어 다니는 처참한 몰골 이었지만, 그 분은 성인 이셨어요.
제가 이 세상 살면서 존경하는 분 중 한 분이 바로 스테파노 할아버지예요.
나도 저분의 신앙백분의 일이라도 닮자,
그러면 나도 성인 사제가 될 수 있다
여러분들 묵주 알을 굴릴 수 있는 손이 없으십니까?
성당 문턱을 넘어 설 수 있는 발이 없으십니까?
⚘얼마나 여러분들이 은총 가운데 부자인지 모릅니다.
⚘우리들이 짊어진 등의 짐은 포기할 수도 버릴 수도 없습니다.
끝까지 용기 잃지 마시고 희망을 갖고 정진하시면 언젠가는 밝은 빛을 보게 될 것입니다. /김웅열 (느티나무)신부님 강론
"[1부] 아픈 100년의 역사, 동행하는 소록도 - 국립소록도병원 개원100주년 기념 다큐"
아름다운黃昏의 精카페지기 청봉님이 보내주신 좋은 글을 공유합니다
https://cafe.daum.net/kkbg35
아름다운 노년

아름다운 노년

 

일찍이 '앙드레 지드'는 말했다.

"늙기는 쉽지만, 아름답게 늙기는 어렵다."

그게 누구든 늙게 마련이다. 아무리 평균수명이 늘어

났다 해도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젊은이들은 흡사 늙지 않을 것처럼 살지만,

그들도 역시 늙게 된다. 인간이 늙는다는 것은 보편적

인 자연현상이지만, 아름답게 늙는다는 건 

선택적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변을 살펴봐도 그냥

늙어가는 사람은 많아도 아름답게 늙는 사람은 드

물다. 그만큼 그 일이 어렵다는 얘기다.

 

아름답게 늙으면 그 삶의 질은 윤택해지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좋다. 본 받을 만한 노인이

되는 것이다.

 

아름답게 늙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방해하는 것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알면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노인들이 당면한 문제 중 가장 어려

운 것들을 열거하면 크게 네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1)경제적 여유: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은퇴 후 경제적으로 여유

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3%다. 반대로 생활비 부

족 등 고통을 겪고 있는 노인들의 비율은 61.9%다.

 

경제적인 자립도가 채 10%가 안 되니 이 문제

는 가장 큰 족쇄가 될 수 있다. 더 어려운 것은 이 문

제가 개선될 여지가 좁다는 점이다.

 

일단 가난하면 아름다움이 설 자리가 없게 된다.

늙어서 돈 없으면 죽은 목숨이라는 게 그 말이다.

 

2)소외감과 3)무료함:

노인들은 평균 두 세가지 지병을 가지고

있고, 거의 대부분이 소외감에 시달린다. 그리고 노

년의 가장 큰 적은 '무료함'이다.

 

4)자기 세계(자기 것): 

자기 것, 자기 세계가 없으면 더 빨리 늙고,

소모되는 게 노년이기도 하다. 이런 악조건들은

'아름다운 노년'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들

이라고 볼 수 있다.

 

한 인간이 노년이 되어 아름답게 늙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

 

사실 이 문제는 노인이 된 사람보다 노인이

될 사람들에게 더 절실한 것이다. 이미 늙은 사람은

자기의 생활패턴을 바꾸기가 어렵지만, 앞으로

늙을 사람들은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나타나는 개인의 일상 모양은 그 속에

들어있는 것이 결정한다.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 가가

그래서 중요하다. 내용이 형식을 만들기 때문이다.

 

내 경험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마음의 자세'다:

 

그것은 곧 늙음을 받아 들이는 자세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는 것, 이 자연의 섭리를 깨달

아 자기의 늙음을 긍정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다시 젊어지기를 바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젊게 보이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모든 인간은 그 나

이에 걸맞게 살아야 하고, 인생은 나이에 따르는

즐거움도 있기 때문이다. 나이대로 산다는

게 그 뜻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노년의 삶이 가장 개성적이

고, 자기 주체적인 삶이 될 수 있다. 자유스럽기

때문이다.

 

둘째 '수분(守分)'하는 자세다:

 

지금의 자기 처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며,

자기 관리가 어딘지 알고 있어야 한다. 주변을 살펴

보면 고위직에 있던 사람들이 변화된 환경(은퇴 등

)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오늘을 살면서 그 생각은 '옛날'에 가 있다면,

그게 비극이다. 오늘의 내 자리가 현실이고, 스스로

그 자리에 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과거와 단절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내가 은퇴하면서 휴대폰을 버린 것이 하나의 상징적

행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연연하면 지금을 충실하게 살 수가 없다.

인간이 제 분수를 깨달아 아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거기에는 자기 철학이 있어야 한다.

 

수분하는 자세에서, 학력과 교육에 의한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한탄과 넉두리는 자기 자리를 모르고

있기 때문에 표출되는 약점이다.

 

사람이 자기의 처지와 분수를 아는 일은 생각

보다 어렵고, 그것을 인정하는 게 더 어렵다. 그래서

수분하는 자세가 요청되는 것이다.

 

셋째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은 결국 '품위 있는

노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품위(品位)란 무엇인가?

품위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이며, 사물

의 가치라는 뜻도 있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노인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특히 노년 생활에서

크게 요구되는 덕목이기도 하다.

 

품위는 존경받는 인격적 자세라 할 수있다.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그만한 인품이 있어야 된다는 뜻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추하게 보일 수 있는 것

 

1)식탐(食貪):

나이 많은 사람이 자칫 추하게 보일 수 있는게

식탐이다. 식탐은 음식을 욕심 사납게 탐내는 일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음식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가급적 적게 먹고, 자주 먹는 게 좋다. 그런데도

상당수 노인들은 나이 들수록 음식에 대해 탐욕적이

다. 특히 결혼식 피로연같이 제돈 내지않고 음식

을 먹을 수 있는 장소에서 더 그렇다.

 

노인의 식탐은 가장 보기 흉한 모습이며, 품위

를 떨어뜨리는 일이다. 그게 어디든 노인이되면 식탐

에서 벗어날 줄  알아야 품위를 지킬 수 있다. 품위

는 아름다운 노인의 기본 덕목이기도 하다.

 

2)약탐(藥貪):

감기약 처방을 받고, 약을 제조하기 위해 잠시

약방에 앉아있어 보면 많은 노인들이 가져가는 약의

분량에 놀라게 된다. 정말 한보따리씩

가지고 나간다.

 

약사의 얘기를 들어보면, 수많은 노인들이

지나치게 약에 집착하고 있으며 의사에게 떼를 써서

라도 엄청난 약을 처방 받는다는 것이다.

 

결국 오래 살겠다는 욕심인데 약을 의지하고,

약으로 오래사는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내

아들은 의사지만 약을 잘 주지 않는다. 아주 아프

면 타이레놀을 처방한다.

 

큰 병이 아닌 한 인간의 육체는 스스로 치유

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기다려 보라는 얘기다. 약

의 반은 독(毒)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약을 안 먹을 수는 없겠지만, 약에 의지하거나

집착하는 것은 글자 그대로 약탐이다. 약 없이 살 수

는 없지만 그것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지나친 약탐은 식탐처럼 노인들의 품위를

떨어트린다. 약에 의지해 사는 것 보다 평소 생활속

에서 운동이나 건전한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스로운 일이다.

 

3)말 많은 사람:

가장 피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그게 '말 많은 사람'이다. 말이 많다는 것은 가볍다

는 뜻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는 얘기다.

 

노인이 말이 많으면 기피하는 대상이 되고

추하게 보인다. 그래서 늙으면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

며 대신 지갑은 열어야 한다. 그래야 어른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전철의 노인석, 늙은 여자 셋이 거침없는 큰

소리로 수다를 떠는데 못된 며느리에 대한 욕과 보기

도 싫은 영감태기 흉이다.

 

사실 집안일을 밖에서 발설하는 자체가 좋은 일

은 아니다. 하물며 그 얘기들을 경쟁적으로 소리지르

듯 한다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견딜 수 있겠는가?

 

그래도 그들은 그런 것 아랑곳 하지않고 계속

떠들어 댄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 못하는 이 무지한 이

기심은 그래서 배척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가만히만 있어도 중간은 간다는 말이 있다.

침묵은 그렇게 좋은 것이다. 아름다운 노년은 입을 다

물고 있는 노년이다. 혹여 무엇을 물어오면 그럴 때

대답을 해도 하나도 늦지 않다.

 

넷째 아름다운 노년은 '공부하는 노년'이다.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사람은, 그 안에 가득

차 있는 것이 자연스럽게 밖으로 드러나는 경우다. 안

이 비어있으면 소리가 요란하고 시끄럽다.

 

그러나 그 안이 꽉 차 있으면 지축을 흔드는

무게가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노년은 '공부하는 노

년'이다. 우선 월간지, 주간지, 일간지를 부지런

 

히 읽어야 하고 한 달에  신간 한 두 권은 정독

해야 한다. 나이들면 정보와 지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은 정보는 넘쳐나도 지식은 크게 빈약한

시대다. 정보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지식

은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앎을 요구한다. 종이책이

아니면 얻지 못하는 게 지식이다.

 

노년은 시간이 많고 자유스럽다. 무료의 포로가

될게 아니라, 스스로 공부해서 그 무게를 더 해야 옳다.

무서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공부는 필요하다.

 

그리고 그 공부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까지 갈 수 있는 계획을 가지는 게 좋다.

안이 차 있으면 입을 열지 않아도 그 무게는

주위를 압도한다.

 

다섯째:새로운 도전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기도 하다. 현역이었을 때는 생각지도 않았던

새일, 새것을 시작해 보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거기에 열중하다 보면,

그 노년은 저절로 아름다운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나

이 70에 그림을 시작한 할머니가 연속으로 공모전에

더섯 번 입상,스스로도 놀라는 케이스를

본 일이 있다.

 

그 분은 자기의 그림 재주를 모르고 있다가

발견한 것이며, 지금은 전혀 딴 사람이 되어 화가의

길을 걷고 있다.

 

나도 나이 70에 첼로를 시작했다.

관악기는 여러가지를 연주할 수 있지만 현악기는 처음

이고, 현악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 쇼스타고비치의 왈츠를 연습하고 있는데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노년에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새일, 새것을

시작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아름답고 용기있는 행동이

다. 품위 있는 노년이 되는 것이다.

 

노벨평화상을 두 번이 수상한 분이 '마리 퀴리'다.

그 분이 이런 말을 했다. "인간은 반드시 한 가지 재능

을 가지고 태어난다. 어떤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그것을 찾아야 한다."

 

아름다운 노년이 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

 

아름다운 노년이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조건들이 있다. 정리하는 뜻에서 그것들을 한 번

열거해 보자.

   

01.'아름다운 늙기'를 깨달아 알고 노력해야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나이드는 것을 수용하는 

긍정적인 자세다. 

 

02.다음은 판자집이라도 자기 집에서 살고 있어야

한다.공간에서 자유하지 못하면 다른 자유

도 없다. 

 

03.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노년

은 큰 돈이 필요한 생활은 아니다. 그래도

누구에게 손을 내밀면 안 된다.

 

04.건강이 없으면 다른 것을 다 갖추고 있어도 소

용이 없다. 부지런히 운동을 해야 된다. 걷

기 운동처럼 좋은 것도 없다.

 

05.그 크기에 관계없이 '서재'가 있어야 한다. 가

족들과 구획된 자기만의 공간이 반드시 필

요하며 사람은 자기 책상이 있어야 향상될

수 있다. 서재만 있다면,그 노후는 어떤 수

준이 보장되는 것이다.

 

06.평균수명이 늘어났으니 모두가 오래 살 것이

다.그래서 '아름다운 노년'은 더 중요해

진다. 모두가 힘써 노력해서 '추한 늙은

이'가 되지 말아야 한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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