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볕
가을볕이 너무 좋아
고추를 따서 말린다.
흙마당에 널어놓은 빨간 고추는
물기를 여의며 투명한 속을 비추고,
높푸른 하늘에 내걸린 흰 빨래가
바람에 몸 흔들어 눈부시다.
가을볕이 너무 좋아
가만히 나를 말린다.
내 슬픔을
상처 난 욕망을
투명하게 드러나는
살아온 날들을
詩/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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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이신디목사 작성시간 23.09.25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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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희망 작성시간 23.09.26 너무이쁜 포스팅 좋은글 감사히 보고갑니다
가을비 촉촉 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