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감동.좋은 글

10월의 뜰

작성자산수호|작성시간23.10.07|조회수756 목록 댓글 4

10월의 뜰

칸나, 바이올렛……
꽃들의 어지러운 웃음도
종막을 내린
이젠
불기 없는 빈 방 같은
응어리진 삶이
계절의 끝에 서
밤은 내린다

덩치 큰 여자의 엉덩이처럼
시새움마저 사라져간
빈 뜰의 한 모퉁이에
허공처럼 남아 있는
풀잎 바람

쭈그러진 뱃가죽으로
헛구역질하는 임산부 마냥
바람 바람에
떠밀리는 잎새들

그날의 화사한 웃음과 색조는
가고 없어
나는 낙엽처럼
소리 없는 절규로
가을을 보낸다.

詩/홍금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신디목사 | 작성시간 23.10.07
    감사합니다 ❤️❤️❤️
    댓글 이모티콘
  • 답댓글 작성자산수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07 이신디목사 님
    다녀가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주말 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고운미소 | 작성시간 23.10.07 🍁╬╬🍒╬╬🍁

    안녕하세요
    가을은 결실의 계절,

    들녘이 황금 색으로
    아름답게 익어 가네요

    즐거운 주말 건강 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산수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07 고운미소 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주말 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