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仙問(선문) 仙答(선답)

작성자산수호|작성시간23.10.17|조회수810 목록 댓글 4

仙問(선문) 仙答(선답)

어느 날 계곡이 깊은 산 속에서
큰 선바위를 만났다.
수천 년을 살아온 선바위가 신선(神仙)에게 묻고 있다.
"신선(神仙)께서 인간들을 보실 때
가장 어리석은 것이 무엇인지요?"
신선(神仙)께서 미소(微笑)로 말씀하셨다.

"첫째는,
어린 시절엔
어른 되기를 갈망(渴望)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것이
도무지 무얼 모르는 철부지 같다.

둘째는,
돈을 벌기 위해서
건강을 잃어버린 다음,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돈을 모두 병원(病院)과
약방(藥房)에 바치고
돈을 다 잃어버리는 것이다.

셋째는,
미래(未來)를 염려하다가 현재(現在)를 놓쳐 버리고는
결국 미래도 현재도
둘 다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간(人間)은
절대 죽지 않을 것처럼 살지만,
조금 살다가 살았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죽는 것을
모르고 사니까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다."

신선(神仙)이 선바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선바위는 잠시 침묵에 잠겼다.

선바위는 나즈막히 말했다.
"그러면 인간들이
꼭 알고 살아가야 할 교훈을
신선(神仙)께서
직접 말씀해 주시지요"

신선(神仙)은 조용히 말씀하셨다.
"대개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아니하여도
그를 지극(至極)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하나는,
어느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는
단지 몇 초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 사람의 상처(傷處)가 아물기에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銘心)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부자는
아주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진 것이 적어도
그것으로 만족(足)하며
이웃과 나누며 사는 사람이 가장 부자인 것을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처음에는 뜨거워서 못 마시겠더니,
마실만 하니 금방 식어버린다.

인생도 그렇다.
열정이 있을 때가 좋을 때이고,
식고 나면 너무 늦다.

커피는 따뜻할 때 마시는 것이
잘 마시는 것이고,
인생은 지금 이 순간에
즐겁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을 알 때쯤 사랑은 변하고,
부모를 알 때쯤 부모는 병들고,
자신을 알 때쯤 많은 걸 잃는다.

흐르는 강물도, 흐르는 시간도
잡을 수 없다.
모든게,
너무 빨리 변하고 지나간다.

우린
항상 무언가를 보내고
또 얻어야 한다.
매일 서로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축복인 것이다.

ㅡ좋은글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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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신디목사 | 작성시간 23.10.17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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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산수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17 이신디목사 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시인수필가 여령 이정혜 | 작성시간 23.10.17 수고하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수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17 이정혜 님
    다녀가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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