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오는 날
가을비에 젖어
무심하던 가슴에도
파랗게
돋아나는 그리움
애틋했던
순간들이 머리를 들 때
빗물에 씻기고 씻겨
하얗게 된 시간
사들사들한
세월의 흔적이
흐느적거리는 수정체
투박한 머그잔에
가을비 담으면
그림자라도 비췰까
싸늘하게 식어 가는
찻잔 안에
파랗게 돋아나는 시간여행
오늘같이
가을비 내리는 날
그 찻집
비 뿌리는 창가
나란히 놓인
두 개의 찻잔이 어른거린다
글/장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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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오는 날
가을비에 젖어
무심하던 가슴에도
파랗게
돋아나는 그리움
애틋했던
순간들이 머리를 들 때
빗물에 씻기고 씻겨
하얗게 된 시간
사들사들한
세월의 흔적이
흐느적거리는 수정체
투박한 머그잔에
가을비 담으면
그림자라도 비췰까
싸늘하게 식어 가는
찻잔 안에
파랗게 돋아나는 시간여행
오늘같이
가을비 내리는 날
그 찻집
비 뿌리는 창가
나란히 놓인
두 개의 찻잔이 어른거린다
글/장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