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기약하고 떠난뒤 아니올 동안
꽃밭엔 잡초만이 우거져 있네
그후론 날마다 아니피는 꽃이여
행여나 오늘은 맺혀지려나
보내고 한세월을 방황할 동안
창문엔 달빛조차 오지를 않네
그후론 날마다 아니여는 창이여
행여나 오늘은 열려지려나
싸움하고 떠난뒤 아니올 동안
식탁엔 라면만이 불어터져 있네
그후론 날마다 배가고픈 내신세
행여나 오늘은 돌아오려나
보내고 한세월을 방황할 동안
침실엔 어느누구 오지를 않네
그후론 날마다 꾸리꾸리 냄새나
행여나 오늘은 풀어보려나
詩/김지향(金芝鄕)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