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피던 날
춘설에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어도
백옥(白玉) 같은 너의 얼굴
고귀한 생명
산고에 아픔인들
잊어버리고
이제는 피워야지 기다리잖아
그 모습 보려고
잠을 설치고
창밖의 봄바람은 불어오는데
세상이 오염되어 미안하다만
그래도 고운 얼굴
순백의 사랑
두고두고 내 옆에 두고 싶은데
짧은 생을 살다 갈 그대 청춘
안타까워
떨어지는 꽃잎 뒤엔
봄이 오나니
다시 올 그날까지 가슴에다
두리다
詩/섬진강/이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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