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後(취후) 술에 취해
복사꽃 붉은 잎
비 오듯 떨어질 제
새들은 지저귀고,
집을 두른
푸른 산엔
여기저기 아지랑이,
머리에 얹힌
오사모는
제멋대로 비뚤어진 채,
꽃 만발한
언덕에서 취해 잠들어
강남 꿈을 꾸고 있네.
詩/鄭知常:정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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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상(鄭知常)
다 알다시피 정지상(鄭知常:?-1135)은 묘청과 함께 서경천도 운동을 주도하다가, 김부식에 의해 처형 당한 고려의 시인이다. 우리 오천 년 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정시를 쓴 시인이라면 送人(송인)과 위의 詩 醉後(취후)를 지은 정지상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본관이 서경(西京)이고 호는 남호(南湖)이며, 처음 이름이 지원(之元)이었으며 1114년 예종 9년에 문과에 급제했다는 정도밖에 정지상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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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신비, 작성시간 24.03.29 감사합니다 굿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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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산수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3.29 감사합니다
고운밤되세요 -
작성자시인수필가 여령 이정혜 작성시간 24.03.29 산수호님
좋은 글과 영상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수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3.29 이정혜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고운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