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사(斷腸詞)
樓外垂楊千萬縷(루외수양천만루)
누각 밖에 드리운 천만 가닥 수양버들로
欲系靑春(욕계청춘)
청춘을 이어 매고 싶지만
少住春還去(소주춘환거)
잠시 머물렀던 봄은 재빨리 돌아가 버렸네.
猶自風前飄柳絮(유자풍전표류서)
아직도 바람 불면 버들가지 휘날리니
隨春且看歸何處(수춘차간귀하처)
청춘이 간 곳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까?
滿目山川聞杜宇(만목산천문두우)
눈앞에 아련한 산천에서 두견새 우는 소리는
便作無情(편작무정)
무정하기 짝이 없으니
莫也愁人苦(막야수인고)
어찌 수심 가득한 사람이 괴롭지 않겠는가?
把酒送春春不語(파주송춘춘불어)
술잔 들어 봄을 보내지만 봄은 말이 없고
黃昏却下瀟瀟雨(황혼각하소소우)
황혼 무렵 주룩주룩 비만 내리네.
👉 이 시는 "접연화(蝶戀花)"라는 송대(宋代)에 활약했던, 항주의 여류시인 주숙진(朱淑眞)이 지은 단장사(斷腸詞)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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