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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기] 서울 청담동 식당에서 일하며 '팁 잘주는 연예인'/장연옥

작성자동포세계|작성시간12.03.05|조회수114 목록 댓글 0

[생활수기]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에서 온 장연옥씨는 현재 서울 청담동의 식당에서 홀서빙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 한국생활 이야기를 한편의 글로 적어 본지로 보내왔습니다.

 

“이모, 이거 제가 웃겨서 번 돈이예요! 수고하셨어요”

 

글•장연옥

 

서울에서도  땅값이  비싸다는  이곳  청담동에서  식당일을  한 지도  6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뭐도 3년을  하면  담장을  넘는다더니 이젠  손님 얼굴만  보고도  ‘저 분은  팁을 줄 손님이다. 저 분은  까다롭다’ 파악이 되는데 적중률은  90%다! 자기 돈 내고 식사하고도 “수고하셨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사까지 해주시는 손님들을 보면 정말로 기분이 좋아진다. 게다가 팁까지 쥐여주는 손님을 만날 때면 처음에는 적응이 않되어서 어쩔 바를 몰았으나 이젠 쓰윽 앞치마 호주머니에다 넣으며 “고맙습니다!” 인사도 잘한다.
 팁을 줄만한 손님인데 안주면 혹시나 해서 눈치를 보다 그냥  나가면 눈을 흘기기도  한다.내가 일하는 이곳은 자그마한 고기집인데 봉사료는 그런대로 잘나오는 편이다.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택시비나 해라 하며 적게는 5천원 많게는 2만원, 가끔은 5만원짜리를  주는 손님도 있다. 공짜로 돈을 주는데 싫어할 사람 어디 있으랴만 팁도 얄밉게 주는 손님도 있다.
 카운터 앞에서 온갖 너스레를 다 떨며 불러서는 달랑 5천원을 주는 손님이다. 고마워서 주는돈이면 그렇게 생색을 낼 필요가 없고 생색을 내려면 만원짜리는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이곳에는 널린 게 성형외과이고 연예계소속사 사무실이다. 돈을 엄청 잘 벌고 돈도 많을 것같은 연예인들도 팁을 주는 데는 일반인들과 별로 다름이 없다. 계산은 거의 매니저들이 하니  아예 안주는 것이 다반사다.
 내가 본 연예인 중  제일 인상깊은 사람은  작곡가 주영훈씨다. 지인들과의 모임에서도, 가족들과의 외식에서도 언제 한번 잊지않고 꼭 봉사료를 챙겨준다. 다음은 개그맨 ‘이영자’씨다.   텔레비전에서랑  똑같게 수다를 잘 떨고 “이모, 이거 제가 웃겨서 번 돈이예요! 수고하셨어요.” 너스레를 떨며 팁을 살짝 쥐여준다. 가수 조영남씨도 올때마다 잊지 않고 꼭 봉사료를  챙겨주신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다른 사람의 노동을 존중할 줄 아는 이 분들이기에 자신의 분야에서도 남보다 뛰어나지 않나싶다.
 오늘도 삶의 현장에서 나의 두손 두발로 열심히 뛰면서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 고마워할 사람이 되기에 노력하겠다!

 

@동포세계신문 2ㅔ264호 2012년 3월 1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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