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게 단어 '혼자'를 가르치던 중, '혼자'와 '혼자서'가 같다고 가르쳤는데
학생이 '혼자'와 '혼자서'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 하는데 적절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전 시간에 순차의 '아/어/여서'를 배웠기 때문에 학생이 그 '서'와 같다고 생각하여 혼란스러워하는 것같아
우선은, 그것과는 다른 '서'이며 혼자와 혼자서가 같은 뜻으로 쓰인다고만 이야기했는데,
이 '혼자서'에 붙는 '서'가 어떤 것인지 제가 시원스레 설명을 하지 못해 다음 시간에 다시 설명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그 후에 생각해본 결과 '혼자'는 명사로서, 비교적 자유롭게 다른 조사나 용언앞에서 쓰이지만
'혼자서'는 아래처럼 부사처럼 쓰여서 조사와 결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혼자+ 조사(o) / 혼자서 + 조사(x)
혼자라는 생각 -> 혼자서(x)
용제 영감은 완전히 자기가 혼자가 된 것을 느꼈다.-> 혼자서(x)
사람은 누구나 혼자이다.-> 혼자서(x)
그런데 아래에서처럼, 혼자서 내버려두다가 안되는 것은, '혼자서'가 '홀로'의 뜻 외에 '혼자의 힘으로'의 뜻을 갖기 때문일까요?
혼자 내버려 두다 -> 혼자서(x)
혼자 남겨 두다 -> 혼자서(x)
그렇지만, 아래에는 '홀로'의 뜻을 가졌지만, 혼자서로 쓰여도 무리가 없는데, 언어습관의 차이인 걸까요?
집에 들어가 보니 동생이 혼자 밥을 먹고 있었다. -> 혼자서(o)
화가 난 친구는 아무 말 없이 혼자 가 버렸다. -> 혼자서(o)
아래는 '혼자의 힘으로', '홀로'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혼자, 혼자서 모두 가능한걸까요?
도와주려고 했는데 그는 혼자 해 보겠다며 거절했다. -> 혼자서(o)
가족들과 헤어져 혼자서 지낸 지 10년이 넘는다. -> 혼자서(o)
그는 자기 혼자는 아무것도 못하는 나약한 인간이다. -> 혼자서(o)
저조차 정리가 안되는 문장으로 질문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혼자서'의 '서'의 성분과,
많은 경우 '혼자'='혼자서'로 쓰일 수 있지만, 일부에는 바꿔쓸 수 없는 것 같은데 (혼자 내버려 두다 -> 혼자서(x) )
어떠한 의미상의 차이 때문인지 알고 싶습니다 .
학생이 아직 1급이라, 어느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지는 고민해야겠지만
제가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아는 분들의 답변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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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반소연 작성시간 07.07.24 우리말 수사에는 사람의 수효를 지시하는 인(人)수사가 있는데요, 예를 들면 '혼자, 둘이, 셋이, 여럿이..'등입니다. 이 말들은 주격조사로 흔히 '서'를 취합니다. 특수한 경우죠. 또한 '둘이, 셋이'의 '이'는 수사를 인수사로 만드는 접사로 봅니다. '혼자 내버려두다'에서의 '혼자'는 부사적 용법으로 '단독으로'의 의미를 갖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내버려두다'의 경우 내버려두는 행위는 다른 사람에 행해진 것으로 '혼자'가 행위의 주체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주격조사를 쓰기가 어색한 것 아닐까요? -> '엄마가 아이를 혼자 내버려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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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소흔 작성시간 07.07.24 엄마가 아이를 혼자 내버려 두었다. -> 아이 혼자. 엄마가 아이를 혼자서 길렀다. -> 엄마 혼자서.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 주제격 조사를 덧붙일 수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