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의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꿈을 가졌었다.
그러나 내가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함을 알았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 ~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워 있는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약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내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 지도…….
☆ 웨스트민스트 대성당 지하묘지 어느 주교의 묘비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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