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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이야기

[스크랩] [기타]Re:옛날에는 어떡게 배를 만들었어요?

작성자배무이|작성시간06.05.09|조회수450 목록 댓글 2

에폭시를 사용하여 완벽하게 방수되는 보트를 탈수있는 우리는 축복받은

세대라고 할수있습니다.

제가 어릴때만해도 어촌에서 어쩌다 배를 탈때면 배 밑바닥엔 늘 물(빌지수)이

출렁거렸고, 목선은 조금씩 물이새는게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 물이 갑판에서 넘어들어온 물이건, 배의 밑바닥에서 눈에띄지않을정도로

미세하게 새어들어온 물이건간에...선주는 바가지나 펌프로 물을 퍼내는데

게을러선 안되었고, 여름 삼복의 폭염에선 낮에도 몇번씩 배에가서 갑판에

바닷물을 끼얹어주어야하고(전통 제작된 목선 유지관리의 가장 큰 적은..건조입니다.

널도 갈라질뿐 아니라 널의 이음새가 건조수축으로인해 헐거워져 버립니다),

물이 새는양이 많아진다싶으면 뱃널의 이음새에

뱃밥(caulk)도 쳐주어야 합니다. 골탕(코올타르)을 발라주는것도 빠질수 없었죠.

 

지금도 서구에선 중형급 이상의 목조보트를 만들땐 전통적인 코킹방식을 쓰기도 합니다.

전통의 방식자체가 존중받기 때문이기도하지만,,이 방식은 만약 외판이 파손되거나

교체할 필요가 생길시 외판의 일부분만 제거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그와반대로 요즘의 방식인 3M5200 충전제나, 혹은 에폭시로 충전한경우 일부분만

뜯어낸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목재재질 자체보다 접합부의 접착력이 더 강한데

외판 널의 테두리모양대로 곱게 들어낼수가 없어지죠. 잘라내야하는 수고가 따릅니다.

불편하고 불완전한듯 보여도 전통이라는건 그래서 나름대로 장점도 많은거죠.

 

저는 전통한선에대한 공부를 안했기때문에 옛날 우리배의  방수를 어떻게 했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냥 어릴적 추억으로만 보자면 삼나무 껍질을 이용했다는것 정도입니다.

저도 산에서 삼나무 껍질을 벗기는 일도 해봤구요.(때론 편백(히노끼)껍질도 썼습니다.)

당숙께서 재제소를 운영했기때문에 배에들어가는 목재나 부재,뱃밥등를 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삼나무 껍질을 벗겨서 손으로 비비면 부드러운 가루들은 떨려나가고

섬유질이 노끈처럼 남게되는데, 이걸 엿장수 엿칼같이생긴 연장으로 뱃널의 이음새에

촘촘하게 박아넣어서 방수를 시킵니다. (뱃밥을  널의 이음새에 쉽게 박아넣을수 있도록

널의 이음새는 바깥쪽이 가늘은 V자가 되도록 입구가 벌어지게 해야됩니다.)

 

외판널의 방수는 서구라고 별반 다를게 없지요.

뱃밥의 재료가..그들은 면(綿)이나 마(麻. 주로 못쓰게된 로프를 풀어 재생한거)를 주로 사용했고,

아주 고급의 목조전함을 방수시킬때  흘수선 이하의 부분에는 산양과 황소의 털을 섞은것을

사용했습니다.그렇게 뱃밥을 친 다음에는 역청이나 송진 등으로 이음새를 코팅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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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아마추어 보트제작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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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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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배무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3.29 생생한 경험담이군요
  • 작성자6john | 작성시간 14.07.19 오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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