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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安 두 초딩들을 위한 김수영 시인의 시(詩) 두 편 선물.....

작성자바바|작성시간15.12.13|조회수106 목록 댓글 0

 

文, 安 두 초딩들을 위한 김수영 시인의 시(詩) 두 편 선물.....




1). 안철수 초딩에게.....




                                                                   

   풀이 눕는다.

   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2). 문재인 초딩에게....


  

  눈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놓고 마음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김수영 [金洙暎]  (☜ 자세히 알아보기는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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