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갔습니다.
콩나물, 두부 한모, 청양고추,팽이버섯, 귤을 샀습니다.
동네 슈퍼에 들려서 카스 몇병, 소주 두병, 오랜만에 훈제오징어 한마리를 구입합니다.
이 정도면 냉장고 속 묵은지까지 더해서, 우리 두 식구 주말 보내기에 충분합니다.
기한 임박한 공과금을 내고, 며칠 뒤에 들어올 월급 내역까지 대충 계산하니 이번달엔 2만 몇 백원이 남습니다.
경조사가 많았던 달, 평소보다 집에서 술잔 기울였던 날이 많았던 달입니다.
현 위치, 겨울철 가스값 인상때문에 집에서 옷 껴입고 지극히 서민스런 모습으로 살림사는 불량아줌마.
한참 어렸던 때, 시위하다 죽은 우리 또래가 신문에 한줄도 나오지 않았던 현실에 분노하던 그런 아줌마네요.
직딩때, 월드컵 무렵 나라 안팎이 시끌거릴 때 미선이 효순이 억울한 죽음에 촛불들고 눈물흘리던 그런 아줌마네요.
그저 응원해요. 시아버님 생신상 차려야 하는 몸이라 28일날 참여 못해도...
그래도 잊지 않고... 많이 응원해요.
뜬금없이... 얼굴 안보이는 이 공간에서 쑥스러움 감추고 수줍게... 글 올려요.
민주주의여, 만세.^^
p.s. 82쿡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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