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강화도 가볼만한곳] 정족산 <전등사> 찻집 우중사찰 녹차, 보물 대웅전 여인목조상, 북송 철종 약사전 정족산성 양헌수승전비
작성자연경작성시간26.06.11조회수47 목록 댓글 0<전등사>
비오는 날에 오른다. 느릿한 여행길일 수밖에 없어 오랜만에 경내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빗소리를 듣는다. 석가탄일 지나고 비오는 날이어선지 여기저기 크고작은 공사들이 많다. 보는 것도 듣든 것도 방해받는 날들이다. 찻집에 오니 오롯이 절에 침잠할 수 있다. 아마 다들 이 맛에 절에 올 터인데, 처음으로 마음으로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
1. 방문지대강
명칭 : 전등사
위치 :인천 강화군 길상면 전등사로 37-41
전화 :
입장료 :
방문일 : 2025.5.20.수
2. 둘러보기
2.1.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1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381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절로, 창건 당시에는 진종사라고 했으나 1282년 충렬왕의 비인 정화공주가 승려 인기를 중국 송나라에 보내 대장경을 가져오게 하고, 이 대장경과 함께 옥등을 이 절에 헌납한 후로 전등사라 불렀다고 한다. 1605, 1614년에 일어난 화재로 건물들이 완전히 소실되었고, 그 다음해 4월부터 재건하기 시작해 1621년 2월 완성되었다. 1707년 사각을 고쳐 짓고 별관인 취향당을 지었으며, 그뒤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되었다.
경내에는 대웅전(보물 제178호)·약사전(보물 제179호)·명부전·삼성각·향로각·적묵당·범종각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중국 북송시대의 범종(보물 제393호)과 조선시대의 법화경판(1544)이 전해지고 있다." (다음백과 전재)
2.2. 눈으로 보기
여러 차례 방문했고, 한번은 자세하게 소개글도 올린 터라 오늘은 풍광 사진 위주로 게시한다. 구체적인 소개는 이전 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란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어서 다른 날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사찰에 들를 때마다 바쁜 일정에 찻집에 들르는 여유를 갖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웠으나 오늘은 비 덕분에 일정을 많이 잡기도 어렵고 절도 찬찬히 둘러보기 어려워 찻집에 앉아 빗소리를 듣는 것이 주요 일정이 되어 버렸다.
정족산성 동문
양헌수 승전비
일본은 소나무보다 삼나무가 많아 소나무라면 송진까지 탐냈던 것인지 모르겠다. 전쟁물자로 쓰기 위해 놋그릇은 물론 송진까지 채취해갔다. 그러고도 져서 '대동아공영' 그 원대한 꿈은 사라졌지만, 상처는 어디 가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상처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잊혀질 뿐이다. 빗속에 드러난 속살이 처연하다.
찻집. 녹차를 주문했다.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줘서 차호에서 계속 우려내 마실 수 있었다. 입구는 화려한 기와집이나 안쪽은 달아낸 공간으로 허술해서 빗소리가 망치소리처럼 크게 들렸다. 비가 그렇게 많이 오는 줄 알았었다. 나와보니 비는 잦아지고 있어서 내가 느끼는 빗소리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내가 보는 세계 내가 듣는 세계가 얼마나 편향될 수 있는지 빗소리가 알려주었다. 그래도 우중산사의 정취는 이보다 더 잘 누릴 수 없었던 듯하다. 아늑한 실내 분위기도 한몫했다.
빗소리가 크면 비가 많이 오는 건가.
빗소리가 작게 들리면 비가 조금 오는 건가.
비는 언제나 빗소리를 내는가.
나는 언제나 빗소리로 비를 아는가.
빗소리가 없으면 비가 안 왔다고 할 참인가.
친구가 듣는 빗소리도 나와 같은가.
내 비와 니 비는 정말 같은 것인가.
지금 비는 내일도 같이 느껴지는 것인가.
범종각
철종. 보물 393호. 북송 시절의 철종으로 중국 종의 시원적인 모습을 보이는 종이라 한다.
명부전
극락암
약사전. 보물 179호. 조선 중기의 목조건물이다.
대웅보전. 보물 178호
목조 석가여래 삼불좌상과 신중도
대웅전 내부
청동수조
처마를 받치고 앉은 주막여인. 대웅보전 네 귀에 모두 앉아 있다.
추녀를 받들고 인는 이 인물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즉 광해군 때 이 법당을 지었던 도편수(都片手)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으나 그가 불사에만 전념하는 사이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도망을 가버리자 도편수는 식음을 전폐하고 일을 하지 않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법당을 다시 짓기 시작했는데, 기둥 위에 여인의 나체상을 조각하여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또 머리 위에는 무거운 지붕을 얹어 고통을 줌으로써 자신을 배반한 여인에게 복수했다는 내용이다. (다읍백과 전재)
석가모니를 따르는 원숭이의 조각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위 서사가 더 극적이고 원숭이보다 인간 형상에 가까운 거 같아서 서사를 더 실감나게 한다. 근엄한 대웅전에 이처럼 무엄하고도 인간적인 삶이 있다는 부조화, 숭고미와 골계미의 거리를 보여준다. 먼 깨달음의 길을 가는 인간의 모습을 더 구체적으로 느껴진다.
양헌수 승전비각을 지나 동문으로 나간다.
정족산성 성문
이 정족산성 성벽을 나오면 이제 사하촌이다. 아래 사하촌에는 몇 집 식당이 있고, 주차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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