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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광저우여행]광저우맛집 광동 정통요리 주강가 샤미엔 거리 <교미식가> 비둘기튀김, 기름게(고해)요리

작성자연경|작성시간20.01.22|조회수1,652 목록 댓글 0


<교미식가>

비둘기 요리는 광동 주요 요리다. 거기다 이 기름게(膏蟹)는 이 지역 광주산이라 하니 광주음식을 제대로 먹어보는 셈이다. 사면에 있는 이 식당은 무슨 행사를 하는 줄 알았다.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앞에 앉아 기다리는 사람이 줄지를 않았다. 식당이 엄청 큰데 빈 자리가 없다.

음식을 먹고 나와서 또 한번 놀랐다. 너무 비싼 음식값에 말이다. 하루 호텔비보다 더 비싸다. 음식값을 보면 추천할 만한 식당은 아니다. 음식은 먹을 만하고 우아한 풍미를 갖췄다.

1.식당소개
교미식가(僑味食家) 사면 본점

2. 먹은음식 : 비둘기요리, 기름게요리, 양상추요리 (모두 600원 정도)
먹은 날 : 2019.12.21.


3. 맛보기
1. 비둘기
비둘기 요리는 이 집 대표적인 음식이다. 가만 보니 손님의 대부분이 비둘기는 반드시 시켜먹고 있었다. 리즈향이 배인 훈증요리가 대표적이지만, 외국인이 먹기 어렵다는 종업원의 배려에 그냥 튀김으로 먹기로 했다.

식당 문앞에 비둘기 요리를 한다는 광고가 많다. 이집의 대표요리일 뿐아니라 광동요리의 대표음식인 것이다. 북경 송경령 고거에 가면 생전 그녀가 비둘기를 좋아했다고 뒷뜰에 제법 큰 비둘기 사육장이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광동요리 소개서에는 광동 명채 9가지 중 하나로 소개되어 있다.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으로 인간에게 친화력이 있어서 사람들이 모이를 주어 먹여 살리다시피하는 새다. 요즘은 비둘기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일하지 않고 먹는 새, 병을 옮기는 새 등으로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모이를 주지 말라는 공지가 사방에 붙어 있을 정도다. 중국처럼 이렇게 비둘기 요리를 먹는다면 우리도 공해로 취급되는 도시 내 비둘기가 쉽게 처리될 텐데 말이다. 먹어오지 않던 것, 느낌이 이상한 것은 먹지 않는 우리 식습관을 고칠 수 있을까.

중국에서는 평화의 새, 애완용 새인데도 이렇게 열심히 먹고, 우리는 미워하는 새인데도 아무도 안 먹는다. 식재료의 확장성 면에서 이처럼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을까.

중국에서 비둘기 요리는 그 이전부터 흔히 먹어오던 음식이었다. 전에 북경에서 호기심에 몇번 먹어 본 적이 있으나 특별한 인상은 없었다. 닭보다 작고 닭고기와 같은 맛이나 조금 뻣뻣했던 정도로 기억한다. 역시 딱 그대로였다.

닭, 오리 그리고 거위, 비둘기. 전자는 가금류 맛이 나고, 후자는 야생의 기운이 느껴진다. 거위도 기러기를 길러서 변종이 된 것이어서 그런지 야생의 맛이 강하다. 비둘기도 딱 그렇다.

닭보다 질기고, 빛깔도 검고, 틉틉한 맛이 난다. 약간 뻣뻣한 느낌까지 나고, 작아서 살도 많지 않다. 풍족한 맛이 나지 않는다. 주변에도 보니 리즈향의 요리를 시키는 사람은 별로 없다. 모두 같은 튀김요리를 시켜 먹고 있다. 광동은 확실히 요리보다 식재료를 더 중시하는 방식이 선호되는 곳이다.

그렇다고 일본처럼 일본에는 요리가 없고, 식재료만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식재료의 맛을 최대한 보호하는 담백한 맛, 최소한의 요리를 선호하는 것을 비둘기 요리를 통해서도 알겠다.


2. 기름게(고해)
이 지역에서 나는 특산 게란다. 그래서 주문했다. 그렇게 비싼 줄은 몰랐다.

* 게요리.
얼마 전에 항주에 가서 털게를 주문해서 먹은 적이 있다. 상해 언저리가 마침 털게철이어서 주문했는데 값이 만만치 않아 한 마리만 주문했었다. 이번에는 별로 생각없이 두 마리를 주문했다. 그런데 가격은 거의 폭탄 수준, 나중 한국에 와서 카드값을 보니 이 세가지 요리 값이 10만원 정도. 먹을 때는 값을 몰라 편하게 먹었었다.

먹기도 용이하지 않았다. 캐나다 밴쿠버도 게가 유명한 동네다. 거기서 게를 먹을 때는 속을 파먹을 수 있는 전용 송곳이 나온다. 여기서는 그런 도구는 없다. 게가 크지 않고 알과 살이 밖으로 많이 드러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게철인 것이다.

게는 한국 꽃게나 참게, 영덕게와는 물론 아주 달랐다. 상해 털게와도 다르고 벤쿠버 대게와도 다르다. 알과 살 맛이 쫀득쫀득하다. 이름은 고해, 기름게인데 기름진 것인지 잘 감지 안 된다. 그러나 쫀득하면서도 팍팍하지는 않은 것이 찰진 뭔가가 있는 것, 그것을 기름맛으로 느끼는 걸 거다.

호기심에 먹어볼만한 요리, 맛있어서 다시 찾아볼 추억의 음식은 아니다.

* 하오요우셩차이(굴소스양상추) 이것은 광동요리가 아니다. 북경에서 아주 자주 먹었던 평범한 요리다. 이 요리를 보고 양상추를 한국에서도 가끔 익혀서 먹는다. 상추도 익혀먹는구나, 했었던 중국요리의 익혀먹는 특성을 가장 확실하게 봤던 것이 이 음식이었다.

이 양상추 요리는 굴소스를 얹으면 밥반찬으로 좋다. 한국인에게는 한식과의 거리를 좁혀주는 요리다. 중국음식이 너무 느끼하거나 개운한 야채를 먹고 싶을 때 좋은 메뉴다. 여기서도 그만큼은 했다.

*기름게 어항속 모습. 별로 잘생긴 녀석은 아니다. 토종 냄새가 나는 모양으로는 맛도 기대되는 생김이다.

식당 입구에 이렇게 활어를 전시하고 그 자리에서 요리해준다. 표시된 가격에 수공을 더 얹어 받는다.

입구에는 엉뚱하게도 알라스카산 게요리를 광고하고 있다.

*끝없는 줄이 한 테이블이 세 번은 돌아야 끝날 듯하다. 줄서는 문화가 선순환되어 식당이 더 호황인 듯하다.

나중 바이두를 보니 식당 후기가 화려하다. 전국 사람들이 다 와서 먹고 가는 듯하다. 비둘기요리에 대해 특히 평이 많은데, 정말 맛있다는 사람부터, 뼈만 많고 먹을 게 없다는 사람, 비싸다는 사람, 상해 사람인데 왜 요리 이름이 우리와 다르냐는 사람 등등 각양각색, 그래도 호평이 많다. 유명한 식당이 이름값한다고 인정되는 듯하다.

#비둘기요리 #교미식가 #광저우특식 #게요리 #기름게 #샤미엔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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