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서울 가볼만한 곳] <경복궁 주변 돌아보기> 관광객 한복 페스티발, 영추문, 박노해 사진전, 한강서점 오늘, 인력거따라가기
<경복궁> 주변 구경
모처럼 일요일에 경복궁 주변에서 보내는 시간. 한복부대가 화창한 궁을 더욱 화창하게 한다. 주로 관광객들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입은 한복, 즐거운 낯빛에 어우러진 한복이 흐드러진 봄꽃으로 피어난다. 보는 우리 내국인도 즐거움이 곱절이 된다.
1. 방문지 대강
: 경복궁, 영춘문, 한복, 인력거, 오늘+, 더 갤러리, 박노해
방문일 : 2025.5.13.
경복궁 주소 : 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1층
2. 돌아보기
한복 입은 관광객들이 고궁보다 더 구경거리다. 중국에서는 그 자리서 입고 벗어야 하는 사진촬영용인데, 고궁 한복은 하루 체험용 의상이다. 유럽에 가도 간혹 사진용 전통복장을 만나지만 바로 벗어냐 하는 5분용 복식일 경우가 많다.
유럽 전통복은 현재 그들의 복장과 거리가 멀지 않으나, 우리 한복은 이미 일상복에서 벗어나 특별의상이 된 지 오래인지라, 특별복에 맞는 진화가 이루어져서 화려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실용성을 고려할 필요가 없고 주로 이처럼 야외에서나 특별 행사에서 입으므로 얼마든지 풍성하고 화려하게 진화해도 된다.
입어보는 관광객으로서는 사진도 멋있지, 화려한 옷 입어보는 변신도 즐겁지, 거기다 고궁을 배경으로 하니, 마치 조선조 귀부인이 된 듯한 감정이입도 할 수 있지, 서로 한복입은 일행을 보는 새로보기도 즐겁지, 한복을 입으면 고궁 입장료도 면제받지, 거기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값에 대여할 수 있지, 한복 대여 체험의 장점은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니 한복 체험이 필수 코스가 된 지 오래다. 아마 한국 관광 중 최고 인상적인 체험이 될 것이다.
시간만 있다면 한복을 입고 어디든지 더 누비고 싶어질 것 같다. 보는 우리도 이렇게 즐거우니 그것만 가지고도 한복 체험의 강점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거 같다. 한복의 변형이 문제가 되고 있긴 하다. 오늘도 보니 반팔 한복을 입은 사람들도 있다. 시각적 효과, 사진 효과가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관광객 편의성까지 고려되어 무한 진화를 하는데, 실생활이나 전통에서 멀어진 진화가 되기도 하므로 한복의 정체성의 경계에 대한 고민도 생겨난다.
하지만 대충 보는 입장에서는 즐겁기만 하다. 한복을 입고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더 즐겁고 서로의 즐거움이 상승효과를 유발하니 외출과 여행이 더 즐거워진다. 젊은 청년 한무리가 한복을 입고 즐거워 하기에 물어보니 인도네시아에서 왔단다.
차도르까지 쓰고 한복을 입은 그들 얼굴을 자세히 보니 아마 가족 단위인 거 같다. 엄마도 딸도 사위도 아들도 우리 한복을 입었다. 차도르를 쓰고 입으니 옛날 아얌을 쓰고 한복을 입은 귀족 부인네같기도 하다. 한복의 진화에 이제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 가세했다. 어디까지 한복인지 경계가 더 모호해질 수 있겠지만, 즐거움이 그처럼 경계가 없이 퍼져나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한복의 경계 허물기가 즐거움을 가리는 인종과 민족의 경계허물기가 된다면 좀 양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경회루 앞
영추문 앞
관광객 전차
경복궁 서촌 주변 탈것들. 인력거도 전차도 있다. 말은 아직 없나보다. 프랑스 파리에서 마차를 타고 즐거웠던 적이 있다.세느강변을 마차로 누비는 것은 참 색다른 경험이었다. 오밸리스크도 높이 솟아오른 광장을 강 건너로 보면서 파리를 안은 듯한 기분이었는데, 저들 시야에 우리도 그렇게 담겨 고향까지 가지고 가면 좋겠다.
지나고 있는 곳은 서촌 한강 작가의 서점 '오늘,'이다. 서점 이름에 쉼표가 붙은 것이 특별해보인다. 문장부호를 간판으로 사용하는 것이 작가의 발상 아니면 가능할까. 쉼표의 화려한 신분상승이다. 인력거 기사가 노벨상 수상작가의 서점이라는 안내는 하지만 쉼표에 대한 안내는 없다.
물론 꼭꼭 문을 닫고 있다. 최근 '노랑무늬영원'이라는 초기 중편소설을 보니 도마뱀이 잘린 다리가 나오는 것처럼 사고로 못쓰게 된 손으로 고통 당하는 주인공이 도마뱀처럼 새로 손이 나오는 상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끝난다. 작품 제목은 그 도마뱀의 이름이다. 우리 모두는 새로운 재생을 꿈꾼다. 쉼표의 쉼은 재생을 위한 휴식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의 삶도 여행도 나들이도 쉼표 처럼 새 삶을 꿈꿀 수 있는 그런 충전이 되기를 바란다.
근위대 교대식인가보다.
나. 박노해 사진전
박노해. 7080에서 이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민주화의 빚을 잔뜩 안겨준 그 험렬한 삶이 이렇게 평화롭게 이곳에 머물러 있다. 이제 민주화의 짐은 우리 모두 나누어질 테니 이제 좀 편안하게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더 갤러리. 경복궁, 영춘문 앞쪽의 커피숍 2층에서 그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여전히 뭔가로 봉사하고 선한 기운 전달하려는 의지로 충만하다. 민주화도 창업과 같아서 수성이 더 어려운가보다. 요즘 수성의 어려움, 수성의 고난을 확실히 강조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한층 더 실감이 난다.
그래도 이제 모두 의병이 되어버린 모두가 민주화 수성의 짐은 나누어 지고 있다고 믿는다. 여전히 고맙고 미안한 분, 박노해를 만나니 오늘의 외출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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