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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재 몽유기행시

[몽유기행시]<솔바람과 사과 햇살이 표구한 주왕산>청송에 발을 들여놓으면 세 번 놀라

작성자푸른솔|작성시간26.06.08|조회수223 목록 댓글 0

솔바람과 사과 햇살이 표구한 주왕산

-윤동재

 

 

청송에 발을 들여놓으면

세 번 놀라지요

 

이원좌 화백이

고향 주왕산을 제쳐두고

구름이 내려와 앉은

이웃 청량산을 그린 걸 보고

그 크기에 먼저 놀라지요

 

걸어둘 데가 없어

빛을 못 본 ‘청량산대운도’

그 웅장함 다 담아내고도 남는

큰 집 따로 하나 떡하니 지어준

청송 사람들 그 큰 손에

또 놀라지요

 

고향 지킴이 제치고

이웃 산만 품은 화가에게

섭섭지 않냐고,

주왕산에 슬쩍 물어보면

저를 감싼

푸른 솔

솔바람과

사과를 영글게 하는

사과 햇살을 가리키며

빙그레 웃지요

 

그 웃음에

모두들

가장 크게 놀라지요

 

주왕산

찾아오는 이는 누구라도

눈부시게 보라는 듯

사과 빛 닮은 단풍을 그리지요

고치고 다듬어도

끝없는 붓질

 

 

#주왕산 #표구 #청량산대운도 #이원좌화백 

 

주왕산의 운해 청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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