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기도
-윤동재
오월의 붉고 붉은 넝쿨장미
담장을 넘느라
쌕쌕 내뿜는 가쁜 숨
내 귀가 듣지 못했다면
숨이 깊어지고 가빠지는 외로움을
모를지 몰라
오월의 희디흰 아카시아꽃
푸른 하늘로
하얗게 높이 올라가는 향기
내 눈이 보지 못했다면
높이 올라야 멀리 볼 수 있는 그리움을
모를지 몰라
아니 아니
내게 당신이 없다면
바닥을 기는 내 외로움
높고 푸른 하늘을 동경하는 내 그리움
쉼 없는 오월의 내 기도를
모를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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