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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재 몽유기행시

[몽유기행시]<까만 손톱>청송 산불 난지 두 달 산불 이재민 숙소 아침에 일어나

작성자푸른솔|작성시간26.06.11|조회수223 목록 댓글 0

까만 손톱

-윤동재

 

 

청송 산불 난지 두 달

산불 이재민 숙소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는데

 

한쪽에서는

이동 주택 퍼떡 알아봐야제 하고

 

한쪽에서는

잘 잤니껴 하니

 

내 집이 아이라

잠이 안 오디더

 

글타고

테레비 볼 수도 없고

 

혼자 농사짓는 할매

밥숟갈도 들지 않고

 

밥상에 엎드려

고추 모종 낼 땐데

 

“일하고 싶다!”

“일하고 싶다!”

 

산불이

집도 산도 태우고

 

일까지

몽땅 태웠나

 

“일하고 싶다 ― ”

“일하고 싶다 ―”

 

호미만 하나 달랑 들고나온 할매

마디가 굵은 손가락

 

밭 흙이 끼어 있는

까만 손톱

 

 

#청송 산불 #할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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