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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재 몽유기행시

[몽유기행시]<시간이 멈춰 서는 가게>여든 넘은 할머니가 마흔 나이에도 아이의 눈과 가슴을 가진 손자와

작성자푸른솔|작성시간26.06.13|조회수70 목록 댓글 0

시간이 멈춰 서는 가게

-윤동재

 

 

여든 넘은 할머니가

마흔 나이에도

아이의 눈과 가슴을 가진

손자와 살아갑니다

 

할머니는 오래 전부터

나이 배달 사절

 

할머니와 손자가

밥그릇보다 더 자주 쓰는

쭈글쭈글, 할머니를 닮은 양은 냄비

 

할머니는 오늘 아침에도

동사무소 직원이 갖다준

라면 상자에서 라면 두 개 꺼내

양은 냄비에다 끓였습니다

 

좀처럼 웃지 않는 할머니가

손자와 눈 맞출 때 입가가 풀립니다

 

도봉산 들머리

생수와 과일을 파는

눈비 내리는 날은

시간이 멈춰 서는

할머니네 맨땅 가게

 

#할머니 #손자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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