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농부
-윤동재
청송장은
아침에 반짝
해 그림자 키가 작아지면
파장
외지에 살며
청송 와 농사짓는 사람들
고추 몇 포기
가지 몇 포기
오이 몇 포기
손에 쥔 채
얼른 심으려고
장을 떠나고
청송 사람들
아침 일찍 장 보고 돌아가
사과 적과하고
고추 심을
흙을 고른다
마지막 손님까지 떠나고
짐 못 챙긴
상인
해 그림자 키가 다시 커지면
제 것 판 돈으로
남의 것 사 들고
바삐 밭으로 향한다
상인은 있고도 없었나
남은 해를 지고 가는
진짜 농부
#진짜 농부 #청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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