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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재 몽유기행시

[몽유기행시]<사부실 할매 쑥죽>봄 강 깊은 강을 업어 건네준 머얼건 쑥죽 한 그릇

작성자푸른솔|작성시간26.06.20|조회수44 목록 댓글 0

사부실 할매 쑥죽

-윤동재

 

 

전복죽 야채죽 호박죽 흰죽

소고기죽 흰죽만 아신다고요

 

쑥죽은

처음 들어본다고요

 

청송 사부실 할매 죽은

쑥죽이지요

 

청송의 거칠고 메마른 흙

잔돌 자갈돌 곱게 밀치고서

 

쑥쑥쑥 쑥쑥쑥

돋는 쑥

 

바구니에 가득 뜯어다가

좁쌀이나 기장을 넣고 끓인

 

봄 강 깊은 강을 업어 건네준

머얼건 쑥죽 한 그릇

 

사부실 할매 같이 길을 가다가

쑥만 보면 두 손 모아 꾸벅꾸벅

 

나도 따라

고개 숙여 꾸벅꾸벅

 

고맙다, 쑥아

업어 건네준 쑥아

 

#사부실 #쑥죽 #쑥 #깊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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