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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재 몽유기행시

[몽유기행시]<이화원 구글 번역기>이화원 장랑을 걸어 곤명호에 이르면 돌배가

작성자푸른솔|작성시간26.06.23|조회수70 목록 댓글 0

이화원 구글 번역기

-윤동재

 

 

이화원 장랑을 걸어

곤명호에 이르면 돌배가 있지

비 오는 날, 차 대신 커피를 마시며

빗소리의 교향악을 들었다는 서태후

 

그녀의 천재적 청음력 찬탄을

그녀 스스로 지구촌 구석구석 실어 보내지만

기만의 인문학

나는 피식피식

 

백성은 물

배는 군주

 

물은 언제든 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그녀의 비상한 고전 문해력

 

하여 멀리 나아가는 나무배 대신

바다를 건너는 철선 대신

반석 같은 믿음으로

돌배를 띄워놓고

검은 커피 향에다 코와 혀를 내맡겨 두었으니

 

돌배는 돌

배가 아니다

배는 나아가고 건너야 배

물 위에 뜨지 못하는 돌

견고한 감옥

 

지금도 이화원 곤명호 한가운데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대양으로 떠다니지 못하고

곤명호 진흙 구석에 처박혀 있는

서태후의 돌배,

반석 아닌 기만

 

청나라의 침몰,

이화원의 돌

구글 번역기 되어

지구촌 구석구석, 실시간 송출

 

#이화원 #구글 번역기 #서태후 #돌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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