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간고등어 구이
-윤동재
안동포 전시관
전시실 안 가득
배분령 할머니가 베틀 앞에 앉아
안동포 짜는 소리
딸깍딸깍
덜컥덜컥
발걸음을 옮겨놓을 때마다
따라왔네
내 눈에
쑥 들어온
1906년 7월 14일
2004년 7월 20일
생몰연대
저토록
질기게
딸깍딸깍
덜컥덜컥
밤이면 베틀 앞에 앉아
베를 짜고
아침이면
식구들 밥상 준비하느라
부채로 솔가지 불붙여가며
안동 간고등어 몇 번이나 구웠던가
오늘이
이 어른 제삿날도 아니건만
저녁은
기어이 내 두 손으로
숯불 석쇠
살랑살랑
부채 부쳐가며
안동 간고등어 구이 차려 드려야지
딸깍딸깍
덜컥덜컥
무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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