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불 쿨쿨 쿨쿨
-윤동재
배추흰나비 한 마리
건너 밭에서
팔랑팔랑 날아와
배추 위
빙빙
돌며
귓속말하네
무는 배추흰나비가
자기만 쏙 빼놓았다고
입을
실룩실룩
배추가 입을 조금
오물오물
아차차,
이건 배추흰나비와의 비밀이지
얼른 입술을
한 일一 자로 꾹!
배추흰나비가 도로 돌아와
무의 귀에 대고 가만가만 속삭이네
무의 얼굴 초록빛으로 환해지네
배추의 얼굴도 활짝 피어나네
배추흰나비는
배추와 무에게 뭐라고 했을까?
……
무야, 배추야,
씩씩하게 무럭무럭 자라렴!
너희 잎사귀가 가장 포근하단다!
무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잘 부탁해
초록 이불
푹신
푹신
너희 품에 안겨 지내는
우리 아가
잘 덮고
푹
푹
잘 수 있게 해 줘!
꼭꼭 꼭꼭
어느 틈엔가
배추흰나비 아가
초록 이불
쿨쿨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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