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떡뻥
-윤동재
우리 아기
고운 이
쏙쏙 돋아나면
흰 솜털 구름
빚어 만든
떡뻥
두 손으로 잡고 베어 물지
보들보들한
우리 아기 두 손
떡뻥 꼬옥 쥐고
하얗게 돋은 고운 이로
사각사각
오물오물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함께 모여
아기를 보며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함께 꿈꾸지요
기쁜 눈빛으로 서로 보며
두 손 모으지요
떡뻥 먹고
쑥쑥 커다오
떡뻥 먹고
무럭무럭 자라다오
하얀 떡뻥 구름 타고
푸른 하늘 날아보렴
방글방글 해나라
쌔근쌔근 달나라
반짝반짝 별나라까지
우리 아기 까르르 까르르
밝고 고운 햇살 웃음 지으니
반달 떡뻥 타고
하늘을 두둥실 나는 듯
네 손으로
네 길을 만들어 보렴
네 발로
네 세상을 열어 보렴
떡뻥 한 개 들고
한 입 크게 베어 먹는
우리 아기
아삭아삭
꿀꺽꿀꺽
우리 아기
입안에서
뱃속에서
사르르 녹는 떡뻥
뱃속에서 부풀어
우리 아기
흰 솜털 구름 위로
둥실둥실 떠오를 것 같지요
우리 아기와 떡뻥
스스르 사르르
모두 하나
우리 아기와 세상
둥글게 포근하게
모두 하나
#아기 #떡뻥 #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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