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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어를 배워요

Re:이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작성자최혜영|작성시간01.03.20|조회수77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아주 재미있는 질문을 올려 주셨군요.

제시하신 두 문장 '집에 할머니께서 계십니다.'와 '집에 할머니께서는 계십니다.'는 모두 어법상 문제가 없는 문장입니다. 두 문장의 차이점은 '할머니'의 뒤에 붙은 주격 조사 '-께서'에 보조사 '-는'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보조사 '-은/는'은 보통의 경우 그 문장의 주제를 이끄는 기능을 갖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몸이 뚱뚱합니다.'에서처럼 문장의 주제인 "나"를 표시하는 기능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보조사 '-은/는'이 명사가 아닌 다른 형태소와 결합할 때에는 대조와 강조의 뜻으로 사용됩니다. 바로 질문하신 문장의 경우입니다.

(1) 집에 할머니께서 계십니다.
(2) 집에 할머니께서는 계십니다.
(2)의 문장은 집에 다른 사람은 없다는 대조의 의미가 함축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1)은 단순한 사실의 서술에 그치는 것입니다.

이런 문장은 어떻습니까?
(1) 나는 태권도를 할 줄 안다.
(2) 나는 태권도는 할 줄 안다.
대조되는 대상이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2)의 문장에서 우리는 보조사 '-은/는'이 다른 격투기, 예를 들면 유도나 검도는 못한다는 뜻을 유추 해석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은/는'은 아주 초급 단계에서 다루어야 하는 문법 요소인데다가 그 기능이 딱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지도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것부터, 가장 많이 쓰이는 것부터 예문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본에서 왔습니다.
책상은 작습니다. 의자는 큽니다.
교실에서는 한국어로 말하십시오.
... 등등으로 말이죠.

질문에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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