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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국어교실

[맞춤법 강의 15] '디디다/*딛다'

작성자정호성|작성시간01.07.31|조회수2,674 목록 댓글 0
디뎠다/*딛었다(한글 맞춤법 제32항)
☞ ‘딛다’는 ‘디디다’의 준말로, ‘딛고, 딛자, 딛게’처럼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는 연결이 될 수 있지만 ‘*딛어’, ‘*딛었다’, ‘*딛으며’, ‘*딛어서’처럼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는 연결될 수 없습니다.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는 ‘디디다’와만 결합하여 ‘디디어(디뎌), 디디었다(디뎠다)’로 활용합니다. 그 이유는 [디더], [디드니]와 같이 준말에 모음 어미가 연결되는 형태는 표준어로 인정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지다/갖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
ㅇ 기본형 / -고 / -지 / -니?(의문) / -어/아 / -(으)니 / -(으)며 / -(으)ㄴ

ㄱ.디디다 / 디디고 / 디디지 / 디디니? / 디디어(디뎌) / 디디니 / 디디며 / 디딘
ㄱ'. 딛다 / 딛고 / 딛지 / 딛니? / *딛어 / *딛으니 / *딛으며 / *딛은

ㄴ. 가지다 / 가지고 / 가지지 / 가지니? / 가지어(가져) / 가지니 / 가지며 / 가진
ㄴ'. 갖다 / 갖고 / 갖지 / 갖니? / *갖어 / *갖으니 / *갖으며 / *갖은

이와 조금 다른 것으로 ‘머무르다/머물다’, ‘서투르다/서툴다’, ‘서두르다/서둘다’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중에서 ‘-어’와만 결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디디다/딛다, 가지다/갖다’의 활용과 차이를 보입니다.

ㄷ. 머무르다 / 머무르고 / 머무르지 / 머무르니? / 머물러 / 머무르니 / 머무르며 / 머무른
ㄷ'. 머물다 / 머물고 / 머물지 / 머무니? / *머물어 / 머무니 / 머물며 / 머문

ㄹ. 서투르다 / 서투르고 / 서투르지 / 서투르니? / 서툴러 / 서투르니 / 서투르며 / 서투른
ㄹ'. 서툴다 / 서툴고 / 서툴지 / 서투니? / *서툴어 / 서투니 / 서툴며 / 서툰

예문)
ㅇ.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디뎠다/*내딛었다.
ㅇ. 그가 첫발을 디딘/*딛은 곳은 달이 아니라 화성이었대.
ㅇ. 그게 아니라 본부에서 그곳에 발을 디디지/딛지 말라고 명령을 했대.
ㅇ. 아니지. 그는 발을 다쳐서 디딜/*딛을/*디들 수 없었대.

ㅇ. 철수가 가진/*갖은 책을 모두 빌려서 가지고/갖고 왔어.
ㅇ. 그래서 내가 철수의 책을 모두 다 가졌어/*갖었어.
ㅇ. 그러나, 가질/*갖을 수 없는 꿈이라면 돌려줘야 하겠지.

ㅇ. 난 글씨 쓰는 것이 서툴러서/*서툴어서 남에게 보이기가 창피합니다.
ㅇ. 아무리 서투른/서툰 글씨라도 정성들여 쓰면 돼.
ㅇ. 그래도 워낙 서투르니/서투니 남들이 뭐라고 하지 않을까요?
ㅇ. 그렇게 서투르니?/서투니?, 글씨가 서투르면/서툴면 알아보기 힘들겠지만 서투르더라도/서툴더라도 괜찮아. 내용이 서투른/서툰 것보다는 글씨가 서투른/서툰 것이 낫지.
(말이 되나? 아무튼 본말/준말의 활용만 보세요.)
....

2001.7.30.
정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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